졸업이다. 고민사거리에서 쭈뼛거리며 고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별이다. 어떤 의미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숭대시보 첫 기고문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사이클로이드 곡선에 대해 말하며 작별을 고해야겠다. 바퀴의 가장자리에 점을 찍고, 바퀴의 움직임에 따른 점의 이동을 선으로 연결하면 사이클로이드 곡선이 된다. 일명 직선보다 빠른 곡선이다. 직선보다 빠른 곡선이라니... 뭔가 의미심장하다. 비행기는 항로를 따라 이동한다. 항로는 고도와 방향으로 결정되는데, 자동 항법 장치와 같은 첨단장비의 도움을 받아 항로대로 비행하게 된다. 그럼에
현재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직시가 필요하고,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최소한 대략적인 방향이라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목표와 방향은 시간에 따라 바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방향이 있어야 내가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시간에 맡긴 채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면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기 어렵다. 그 두루뭉술함 때문에 현재의 내가 목표한 미래를 향한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저 방향성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물론 이렇게
최근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가장 빈도 높게 다뤄지고 평가되는 영역은 문제해결능력이다. 이것은 단지 취업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현재의 변화하는 환경을 읽어내고 이끌어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자기소개서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다. 오늘의 제목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라는 내용을 제외했다. 이 글을 읽을 후배님들께서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세상의 변화를 읽는 리더(Reader)이자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리더(Leader)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는 조직의 대표가 되거나 사회적 명망이 높아
이번 호에 다룰 기본 항목은 입사 후 포부이다. 다른 항목들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모습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이라면, 입사 후 포부는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내 모습과 계획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다가 보면 가장 천편일률적으로 적어오는 항목이 바로 입사 후 포부다. 이 항목에서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해야 하는지, 자신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고민해봐야 하는 영역은 지원동기와의
이번 호에 다룰 기본 항목은 성격의 장단점이다. 최근의 기출 문항들은 기본 항목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출제되는데, 이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성격의 장단점이다. 지원한 직무 관련 경험을 묻는 항목,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항목, 그리고 역경 극복에 관한 항목들은 성격의 장단점 항목의 변형된 기출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몇 해 전, 한 기업에서는 본인을 0~100점 범위에서 평가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 2,500자 이내로 작성하라는 자기소개서 문항을 출제했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항목이다. 90
이번 호에 다룰 기본 항목은 지원동기이다. 학생들이 작성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지원동기가 다른 항목보다 까다로운 이유는 쓸 만한 지원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지원 가능한 기업에 그냥 다 지원하는 것인데 지원동기를 쓰라니 고역이다. 하지만 합격하려면 제대로 된 지원동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도저히 쓸 내용이 없다. 그 이유는 지원동기를 제대로 쓰려면 직무분석, 산업분석, 회사 및 경쟁사 분석이 모두 이뤄져야 하는데 대부분 머릿속에서만 지원동기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검색하고 분석한 사람이 지원
자기소개서는 목적이 분명한 글이다. 나라는 사람이 우리 회사와 그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 평가받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다. 그래서 평가에 용이하도록 글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문예실력이 뛰어난 것과 크게 연관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양을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글이다. 없는 역량을 소설처럼 지어내서 작성해서는 안 되겠지만, 최소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표현하지 못해서 고배를 마시는 안타까운 일은 후배님들께 없길 바란다. 지난주까지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준비와 평가 기준을 중심
연대기를 작성하고, 평가 기준을 예측했다. 그다음 단계는 연대기에 작성한 나의 경험과 평가 기준(역량)을 매칭하고, 매칭한 경험에 맞게 역량을 재정의하고, 항목별로 경험과 역량을 배치하여 자기소개서 전체 레이아웃을 잡아야 한다. 역량 매칭과 역량 재정의 역량 매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경험을 다양한 역량과 매칭 시켜야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레이아웃에서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구체적인 경험을 세 가지 정도 했다고 치자. 첫 번째는 오프라인 행사를
지난주에 연대기를 활용한 기초자료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뤘으니, 이제 실제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들어가 보자. 여러분은 자기소개서를 왜 쓰는가? 어딘가에 지원을 하고, 자신을 어필해서 선발되고자 작성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상대방은 자기소개서를 왜 받았을까?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도구로써 자기소개서를 받았을 것이고, 어떠한 기준에 따라서 이것을 평가할 것이다. 그 기준이 뭘까? 평가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서 지난 기고문(1247호)을 참고하길 바란다. 해당 기고문에서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서
이번 학기 방구석에서 보낼 시간이 걱정이라면?! 자기소개서를 한번 작성해보는 것이 어떨까? 취업을 목전에 두고 부랴부랴 작성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자. 이번 학기에 남은 아홉 번의 기고문은 자기소개서 특집 편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초가 되는 연대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지난 기고문(1248호)에서도 말했다시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재료인 소재가 필요하다. 요리할 때와 비슷하다. 요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 무엇을 넣을 것인가? 소금으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19의 불편함이 여전히 우리를 옥죄어오고 있다. 발등에 내리쬐는 햇볕을 툭툭 걷어차며 거닐던 캠퍼스의 낭만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떨떠름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한바탕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지만, 마스크 탓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방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방구석에서 배양된 무기력과 무의욕은 자존감의 유통기한을 잠식해간다. 지금이라도 상온에 널브러진 나의 자존감을 주워다가 냉장보관 해야 할 때이다. 당신의 자존감, 지금 신선한가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라는 표
친구와 술자리에서 나눴던 이야기이다. 친구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나와 같은 숭실대학교 졸업생이고 학부를 졸업하고 세무사가 되었다. 이후에 모교인 숭실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본인의 세무 전문 분야에서는 서울에서 손에 꼽히는 세무사가 됐다. 물론 처음부터 잘나갔던 것은 아니다. 친구는 세무사 합격 후, 세무회계법인에서 2년 남짓한 경험을 쌓고 과감하게 개인 세무사를 개업했다. 내 친구 아니랄까 봐 무모하기 짝이 없다. 그때의 어려움과 막막함을 이야기하며 소주 한 잔을 털어 넣는다. 술자리가 깊어지면서 대화의 주제는
‘올해는 취업이 더 어려울 것 같아요’라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소리를 10년 째 반복하고 있다. 어쩌면 올해는 그 쳇바퀴의 가속도가 최고조에 도달했다는 생각마저 엄습해온다. 진짜 어려운 때이다. 작년에 이미 일부 기업에서 공채 폐지를 발표했고,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공채가 늦어지자 여러 기업에서 슬그머니 공채 폐지를 발표했다. 상‧하반기로 나눠서 채용하던 공채를 없애고, 그때그때 필요할 때 채용하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이것을 알아야 커리어의 방향성이 잡힐 것이다. 우선 공채와 수시채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통과했다면 이제 면접이다. 서류전형과 달리 면접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길어야 2주 남짓한 시간동안 무엇을 준비할지 고민만 하다가 어영부영 면접장에 가게 된다. 그렇다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언어적 요소 준비하기 답변 내용이 필요하다. 우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상에 드러난 강점과 약점에 대한 예상 질문을 만들자. 그런 다음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원한 직무와 상이한 전공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때,
첫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대중 앞에 서는 중압감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우리의 뇌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기능의 50% 이상을 사용한다.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상황에 절반의 힘이라니... 주변에서 ‘포기하고 편하게 면접 봤더니 합격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로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업 시간에 발표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발표 장소에는 면접관 같은 교수가 존재하고, 나와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애청하고 있다. 당연히 16부작 정도는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12부작이라는 사실을 방금 접하고 세상을 잃은 것 같은 슬픔에 잠겼다. 작가들은 드라마를 위해 의대생처럼 공부했고, 담당 PD는 방송이 끝나면 작가들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시켜야 하나 고민된다고 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 덕분에 인기 드라마가 탄생했다. 자기소개서도 글이다. 훌륭한 문장력을 갖췄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 과정과 글을 구성하기 위한 소재의 선정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 호에서 스펙에 대해 재정의 했다. 스펙의 본질은 차별성이다. 차별성을 갖춘 인재가 급변하는 환경과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러한 차별성과 적합성을 무엇을 통해 판단할까?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이에 대해 알아보자. 1단계 : 서류전형 (이력서, 자기소개서) 채용 프로세스는 진화하고 있다. 여러 단계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고,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이다. 그 기본이 되는 것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이다. 이력서를 통해 정량적으로 지원자를 판단하고,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정성적으로 지원자를 평
채용과 임금노동자의 시대 채용의 역사는 산업혁명의 역사와 같다. 산업혁명의 시작과 함께 자본가에 의한 공장들이 지어지기 시작했고, 공장에서 일할 근로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임금노동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물론 산업혁명 이전에도 임금노동자는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절대 다수가 임금노동을 하는 시대는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채용되기 위해서 자신을 증명하는 일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1~2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선발 1~2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의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증기기관의 등장이 공장을 만들었다면, 전기와 컨베이어벨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