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에는 낭만 가득한 7개의 분과, 70여 개의 중앙동아리가 있으며, 2022년 기준 3,500명 이상의 학우들이 중앙동아리에 가입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동아리에 가입하는 이유가 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대학생활의 로망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 글의 독자가 대학생활의 낭만을 꿈꾸고 있다면, 동아리를 추천한다. 지난 1년간 숭실 중앙동아리를 위해 봉사한 필자에게 동아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낭만’이라고 답한다. 동아리의 장점을 풀어 당신을 동아리로 꼬셔보겠다. 먼저, 동아리는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에 대해 반성한다”유학 경전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 조선의 국왕 중에 어린 시절 『논어』의 위 구절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던 이가 있었다. 이에 그는 세손(世孫) 시절부터 자신의 학업과 행실을 돌아보고 반성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국왕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일기를 작성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반성했다. 그리고 위의 『논어』 구절을 인용하여 일
사랑은 신비롭고 복잡하며 극히 개인적이다. 우리는 자신의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모성애로부터 신에 대한 사랑까지 다양한 대상에 사랑이란 이름을 붙인다. 사랑이란 결코 철학적으로 분석될 수 없어 보이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의 주제는 처음부터 사랑이었다(철학 philosophia의 뜻도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흔히 최초의 철학자로 꼽히는 소크라테스 역시 사랑을 최고의 연구과제로 삼았고,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 무엇보다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사랑
수많은 가짜뉴스를 물리치고, 기후변화는 과학적 사실로 인정된다. 대기 중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불소화합물 등) 농도가 높아지면서 온실효과가 증가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기후변화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의 질문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기후변화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이다. 지구의 자연환경은 지속해서 변하고 지구의 기후도 계속 변해오고 있다. 즉,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어느 시기까지는 자연적인 현상이었던 기후변화가 인간의 총체적 개입에
아이가 내게 묻는다. “선생님. 제가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걸까요?”. 나는 가슴이 철렁한다. 글쓰기에 관한 얘기만 주고받던 우리 사이에 훅 들어온 질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의심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없다.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자기만의 방은 지금 무엇으로 가득할까. 서사 구축을 가르치면서 우선으로 세운 원칙이 있다. 1. 주제를 정할 것. 2. 결말을 정할 것. 3. 인물의 욕망을 정할 것.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동시에 가장 빈번하게 지켜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각각의 스
좀 다짜고짜 시작해 볼까. 책을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모르겠는, 혹은 서점 베스트셀러 매대에서 몇 권 집어들어 봤지만 딱히 내키는 게 없었던 당신을 위한 ‘테크 트리’를 준비했다. 우선 첫 시작은 로알드 달의 으로 해 볼까. 짧은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이라, 냉장고에 숨겨둔 초콜렛 박스처럼 고단한 일상 속에서 하나씩 꺼내 읽기 딱 좋다. 게다가 재미있다. 로알드 달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여 영 믿음이 안 간다면, 을 쓴 바로 그 작가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지도. 서사가 어찌나 차지고 쫄깃한지
4차 산업 혁명의 기반에는 6대 주요 기술 분야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이 있었다. AI 애플리케이션인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ML)은 새로 개발되는 전산 기법들과 결합하여 신물질 디자인 연구에서 많은 성공 사례들이 존재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원하는 물성을 갖는 재료 설계를 위해서는 물질의 특성(화학 조성, 구조)을 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현대 물성과학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밀도 범함수 이론(density functional theory; DFT)을 통해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봅슬레이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철제 썰매를 타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트랙을 평균시속 140km로 활주하는 경기이다.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스포츠의 형태로 자리를 잡았으며,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봅슬레이는 선수들이 썰매를 밀고 뛸 때 머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형용한 bob과 썰매를 뜻하는 sled가 합쳐진 데서 유래하였다. 남녀 2인승과 오픈 4인승, 그리고 2022년도 신설된 여자 모노봅(1인승)이 있다. 4인승 포지션은 조종수인 파일럿, 평탄부에서 썰매를 출발시킬 때 가속을 더해주는 푸쉬맨,
신약개발과 같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게다가 딥러닝의 발전은 이전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래프 뉴럴 네트워크(Graph Neural Network)이다. 분자는 원자와 원자 간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를 노드(Node)와 노드 간의 에지(Edge)로 이루어진 그래프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딥 러닝의 역사는 여러 픽셀로 이루어진 이미지에서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합성곱(Convolution)을 이용하며 발전해왔다. 이미지를 픽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인해 네트워크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공격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이상탐지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이상탐지 기술에 대표적인 방법으로 오토인코더 모델을 사용한 방법이 있다. 오토인코더 모델이란 딥러닝 모델 중 하나로, 모델에 입력된 데이터를 저차원의 공간으로 축소하는 인코더와 축소된 데이터를 다시 입력 데이터의 차원으로 복원하는 디코더로 이루어져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여기서 모델에 입력된 입력 데이터와 모델을 통해 출력된 복원 데이터의 차이를
최근 20, 30대를 타깃으로 한 포켓몬빵이 16년 만에 재출시되면서 이슈가 된 일이 있다. 나 또한 학생 시절 이 빵의 스티커를 모았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레트로 마케팅이 성공하는 이유는 불황으로 혼란과 부재를 느끼고 있는 세대에게 같은 추억을 상기시킴으로써 동질감을 형성하며 소속감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의 마케팅이 이러한 경험을 이윤 창출의 수단으로 다루는 것과 다르게, 박물관은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유대감 형성을 목표로 이러한 경험을 대상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나의 첫 기획전시는 2019년 《反芻 반추상
안익태(1906~)와 카라얀(Herbert Karajan, 1908-1989) 두 사람은 모두 지휘자로서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음악가로 안익태는 일제 강점기에 친일 활동으로 그리고 카라얀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활동으로 지탄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안익태는 친일 활동으로 그의 생애를 부정당하고 있는 데 비하여 카라얀은 친나치활동을 용서받고 세계적인 지휘자로 생애를 마친 사람이다. 안익태는 1919년 3·1운동이 터지자 평양에서 독립운동을 하였고 일본 경찰의 지목 대상이 되고 퇴학을 당했고, 숭실학교에서는 3·1운동 이후 친일교사 추
모두가 자그마한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지금, ‘영화를 본다는 것’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 새삼스레 영화의 역사를 굳이 다 언급하지 않아도 일제강점기와 70년대, 80~90년대, 2000년대 사람들에게 각각 영화 관람의 형태와 의미가 전부 다르다는 사실은 그만큼 ‘영화를 본다’라는 행위가 시대와 공간에 따라 빠르게 변화했다는 것을 뜻한다. 영화와 관련된 기술은 끊임없이 과거를 참조하고 포함하며 발전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OTT 시대의 관람형태 역시 과거와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다. 개별화된 관람은 이미 TV, 비디오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