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동문릴레이 인터뷰] - 손교균(사회사업ㆍ75학번)동문

 

“인간적 매력이 묻어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손 동문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 딛는 후배들에게 이 말을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살 때 사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제품의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똑같은 기업의 제품일지라도 그것을 파는 사람의 이미지에 기업의 마케팅이 달렸다”고 말하는 그는 기업 마케팅의 사활도 ‘인간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손 동문에게 학창시절, 사회에서 어떠한 역량을 쌓아야 할지에 물었다.


손 동문은 입학 당시 2지망으로 지원한 본교 사회사업학과(지금의 사회복지학과)보다 영어에 더 관심이 가는 학생이었다. 늘 타임지를 끼고 다니던 학창시절, 영어를 부전공 하는 바람에 정작 전공에 소홀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 덕분에 그에게 다가오던 그에게 다가온 직업의 기회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단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언어기 때문에 기본이다”고 말하는 그는 영어를 체득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하나 학창시절의 기본 소양으로 다져놔야 할 것으로 신문의 ‘여론’면을 통해 생각의 견해를 넓히길 바랐다. 대학생 시절부터 경제관념을 지니기 위해서라도 신문의 경제면, 더 나아가 경제신문을 보면서 사회에 대한 눈을 넓히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식의 폭과 견해의 폭의 중요성을 전했다.


어학실력, 시각의 폭, 그렇다면 학창시절, 사회에 첫발을 지닌 우리들에게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두말없이 ‘인간성’을 꼬집었다. “사회에 나와 취업을 하게 되면 그 출발선은 모두 동일 선상에 있다. 우리사회 학연의 영향이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능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하면서도 “그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인간됨’이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업이라는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학벌’을 통해 형성되는 인적네트워크의 형성이 부러울 때도 있었단다. 위에서 조언을 해주던 선배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회성’과 ‘인간성’을 겸비하여 얻게 된 자신만의 ‘인적네트워크’의 형성이다. 또한 인적네트워크를 잘 이용하려면 사람을 만날 때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우회적인 방법 즉, 그 사람을 만날 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적극 이용해야 함을 그 방법으로 전했다. 이렇듯 그는 학창시절 어학과, 사고의 폭, 다방면의 인적 네트워크의 형성을 전했다.


그는 이미 사회에 먼저 나선 선배로서 성실함과 예의와 열정을 가지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위치가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할 지라도 절대 포기하거나 지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역시도 남들보다 늦은 승진으로 힘겨워 했지만 오히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되는 과정에서 변수는 기회로 작용했고, 그 자리를 지키던 그는 기회 역시 잡을 수 있었단다.


손 동문은 신문과 뉴스를 보며 ‘대학’이야기만 나오면 모교의 이름을 찾아본다고 한다. 그만큼 숭실은 손 동문에게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집 같은 곳이다. 그런 숭실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지고 숭실을 거친 후배들이 사회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비출 때 자부심을 느끼는 건, 손 동문도 숭실의 이름을 가진 우리 모두가 느끼는 당연한 일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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