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동문릴레이인터뷰] - 박민규(산업정보ㆍ09년 졸)

 

이번주 KB 국민은행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된 박민규 군을 만나보았다. 두 달여간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과정을 마친 그의 정장에는 기업로고 배지가 햇빛에 반짝였다.


학창시절 그는 교내 창업동아리와 학업을 병행하며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했다. 더군다나 동아리 내에서 부회장직을 하면서 ‘명사 초빙 강연회’, ‘고교생 창업스쿨’ 등 여러 행사와 창업 동아리 특성상 여러 가지 사업 시안을 두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기도 하면서 창업 전반에 걸친 모든 것들을 몸에 익힐 수 있었다. 동아리 선배들과 후배들과 함께 동거동락 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들도 많았지만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았단다. 힘들었지만 같이 즐기며 일했고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면서 새삼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


졸업함과 동시에 원하는 곳에 취업 하게 된 그에게 그간의 과정을 물었다. 과 특성상, 더욱이 금융권 전산팀의 선배들이 거의 전무하다 싶어 조언을 얻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끌어 줄 멘토나 성공 케이스가 많이 없다보니 전략을 세우는데 많은 한계가 있었다”고 취업준비의 어려움을 먼저 토로했다. 그러나 박 군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학교 분위기 자체가 ‘도전’하기 보다는 미리 ‘한계’를 긋는 학생들이 많아 자신도 그런 태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그 우려가 나타날까 가장 걱정했단다.

그는 스스로도 취업 준비하면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느낀다고 한다. 그 발전이 굳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어떤 일을 이야기 할 때 어느 것 하나라도 쉽게 이야기 하지 않게 됐다는 점과 능동적인 자세의 중요성을 깨달은 점이 바로 그것이다. 막상 취업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취업과 관련된 기본적인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어차피 지원해봤자 나는 안될꺼야라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더 많다”며 취업을 위해서 스스로 먼저 나서서 하던 과정들을 통해 그는 발전했다.

학창시절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는 질문에 그는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된다고 말한다. 이 점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간과하며 학창시절을 지나가게 된단다. 이 점을 알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점을 꼽았는데 그 이유는 박 군 역시 교내 창업동아리 활동과 기업 인턴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어떤 점에서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겠다며 축구선수 박지성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은 이유를 함께 풀어냈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에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박지성의 집념과 겸손함을 배우며 조직의 불협화음을 ‘인간성’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되겠다 전했다. “1년 365일 매일 8시간씩 일을 한다고 할 때, 고객과 만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더라도 상처받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테지만 순간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그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과정이라는 박군에게 같은 길을 걷는 동문으로서 대견한 후배의 모습을 잃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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