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에게서 듣는다] - 허정석(벤처중소ㆍ09년 졸)


‘유정석’군이 화려한 스펙을 가졌다면, ‘허정석’군은 화려하고도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첫 인상에서 느낄 수 있었던 허 군의 이미지는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적은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 3자로부터나 혹은 선례들로서 확신을 갖게 된 것을 좇기 마련이다. 하지만 허 군은 달랐다. 그의 확신은 항상 스스로의 의지에서 나왔다. 그가 입학할 당시, 벤처중소기업학부가 있던 학교는 서울 인근 대학 중 우리학교가 유일했다. 이 학과가 본인의 진로에 도움이 될지, 앞으로 비전이 있을지에 대해 그 누구도 알려주지 못했다. 다만 허 군 스스로가 배우고 싶었던 커리큘럼이 있었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큰 이점으로 느껴졌다고.

 그의 특이한 이력은 학과 뿐만이 아니다. 그는 ‘아웃소싱(외부조달) 지도자’자격증을 땄다. 아웃소싱 지도자는 아웃소싱 공급업체 선정, 계약체결, 성과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해당 기업이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 효율의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 허 군이 아웃소싱 지도자를 준비할 당시는 우리나라에서 아웃소싱이란 개념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다. 언론을 통해 미국에서는 아웃소싱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고,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결국 그 결심이 ‘LG 서브원’에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취업후기를 밝혔다.


허 군은 아르바이트 또한 다양하고 본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골라서 했다. 실제로 구매가 이뤄지는 현장의 분위기를 알고 싶어 용산에서 디지털카메라를 팔았고, 고객서비스에 대해 배우고자 ‘삼성레포츠’에서 일했다. 또한 기업문화와 관망 등을 누구보다 앞서 느끼고 싶어 10여개 기업체에서 객원마케터로 활동했다. 다양한 이력들만으로도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그것은 바로 자신이 이력을 알리는 것. 그는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스토리텔링’을 통해 본인의 이력을 흥미있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면접관이 자신의 이력에 대해 궁금해 하도록 유도해야 본인이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면접 당시, 상대적으로 다른 지원자들보다 질문을 많이 받았단다. 허 군이 말하는 취업노하우는 ‘항상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않는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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