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지난호에 나왔던 학생처의 이기문 선생님과는 사회봉사단 및 우리학교 해외봉사활동 등을 통해 알게됐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특별할 것도 없는 내가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됐다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회봉사단(다름사랑)에 대해 생소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떤곳인가요?


우리학교에는 봉사활동 동아리가 많다. 허나 동아리로 운영되다보니 자율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지원을 많이 받을 수가 없다. 이에 학생처 봉사계 소속 산하에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사랑하자’는 취지 아래 사회봉사단이 만들어지게 됐다. 사회봉사단 학생들은 봉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작게는 학내 봉사부터 크게는 교외봉사활동까지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하는 곳이다. 현재 10기 단원을 모집중이며 다른 학교 봉사센터와도 연계활동을 하고 있다.



학군단과 학업,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다양한 봉사활동 하셨는데요, 이런점에서 ‘봉사활동이 좋다’라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봉사활동이 좋다’라는 이유에 딱 떨어지는 답을 하기가 제일 어렵다. 그저 봉사활동을 하는게 좋을 뿐이다. 봉사활동을 할 때, 나의 모습 보다는 주변의 모습을 보게 된다. 1학년 겨울방학 때 동계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필리핀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팀원들과 아이들이 어울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데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내가 속해있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그 모습이 좋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일까.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 함께 라는 것이 너무 즐겁다.



사회봉사단, 샤프역사기행봉사, 필리핀, 캄보디아, 루마니아 해외봉사, Hi-Seoul 자원봉사, 멘토링 활동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 중에서도 더 애정이 갔던 봉사활동이 있다면.


솔직히 봉사활동이 내게 주는 느낌과 배움은 그 활동이 어떤 것이든 모두가 새롭고 다르게 다가왔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캄보디아 해외봉사에서는 ‘교육봉사’라는 다소 생소한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다녀왔다. 교육봉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준비했기에 준비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고, 현지에서도 어떤 식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 이를 계기로 교육봉사에 대해 알게 됐고, 직접 몸으로 경험한 일이었기에 앞으로 이와 비슷한 봉사활동을 대비했을 때 좋은 계기가 되어주었다. 또 샤프 해외봉사활동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김장을 하시는 장애어른들을 대신해 김장을 한 적이 있었다. 비단 장애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느낀 것뿐만 아니라 그 동안 어머님들의 노고를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남달랐다. Hi-Seoul Festival 자원 활동가를 통해서는 문화, 공연, 예술과 관계된 활동을 사회의 소외계층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주택공사와 함께 했던 멘토링 활동을 통해서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봉사활동이 그러하듯 개별적인 느낌이 모두 다르고 이를 통해 얻는 것도 모두 다르다.



워낙 다양한 활동을 하셨지만 이를 겪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을텐데요.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봉사활동을 한 곳이 사당복지관이었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었는데, 그 당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다. 한 부모 가정이 대부분이었던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적도 있어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프다. 물론 그 때 그 경험을 통해 반성의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활동이 주는 어려움 보다는 나와 소통하는 사람들을 보듬아 주고 보살펴 주는 능력의 한계를 느낄 바로 이럴 때와 같은 경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봉사’를 정의내린다면.


봉사를 딱히 어떤 말로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봉사란 ‘나눔’이다. 나눔은 곧 서로의 행복이다.



본인이 그리는 미래 모습은 어떤가요.


지금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아동복지센터를 만들고 싶다. 장애학생, 한부모 가정의 학생, 다문화 가정의 학생 등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어울림의 공간말이다. 지금 내 생활이 바쁘지만 내가 그리는 나의 40대 50대가 설레인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에 노력할 것이다.



다음호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실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면서 알게 된 사회복지학과의 유태균 교수님이다. 수업시간 만큼은 엄격하시지만 강의실 밖에서 만나는 교수님의 모습은 학생들의 생각을 끊임없이 들어주고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방향 제시까지 해주시는 분이다.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개인적으로 내 미래에 대한 철학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수업의 질문을 개개인의 질문으로 바꿔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는 건 물론 한 때, 사회복지학에 대한 전공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때 ‘남아서 끝까지 해봐라’라고 힘을 불어넣어 주시기도 한 고마운 교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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