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교학과라는 곳이 교수보다 학과 조교들을 자주 접하는 곳이라, 유태균 교수님이 나를 추천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의아해 했다. 또 한편으로 황송하기도 하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사회대학 교학과에서 6년간 무던히 일했던 것에 대한 칭찬과 격려로 여기고 유태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내가 받기엔 너무 큰 보상이 아닌가 싶다.


2. 유태균 교수님께서 ‘일이 되게 하려는’ 입장에서 일을 하신다고 표현하셨습니다. 학내 행정업무에 대한 생각과 임하는 태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모든 행정업무를 함에 있어서 ‘숭실인을 위한 것’이라는 대전제를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이라는 것이 조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하나의 ‘service’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큰 원칙아래 해당 부서별 특성에 맞게 대처하는 융통성도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의 자연대 교학과에 오기까지 관리과, 도서관, 학보사, 사회대 교학과 등에서 일했었는데 그 때의 경험에 비춰보면 그렇다. 현재는 자연대 교학계장으로서 교수님들과 대학본부와의 연계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3. 지금까지 일해오시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으실텐데,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2007년에 신설된 언론고시실(가온누리)을 준비할 당시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회대 교학과에서 일할 때였는데, 2005년 즈음에 공간과 예산이 부족해 많이 애를 먹었다. 정보사회학과 배영 교수님과 언론홍보학과 김사승 교수님을 비롯해, 사회대학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온누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또 올해 ‘가온누리’에 소속된 정보사회학과 임종윤 학생이 PD로 KBS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뿌듯했다. 물론 언론고시실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본 게 전부지만 다들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본 탓인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언론고시실에서 언론인이 배출됐다는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4. 오래토록 지켜본 숭실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학생, 교수, 행정직원 등 숭실인 모두가 대단한 열정과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다. 숭실의 가장 큰 무기는 구성원들의 자질과 노력들인 것 같다. 다만 이러한 능력들이 100% 발휘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서로 간의 균형을 맞춰주는 소통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인 듯 하다. 구성원들 간의 원할한 소통이 이뤄지고 각자의 목표의식이 한 구심점으로 수렴될 수 있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예로, 매년 7월 즈음에 모든 부서의 행정직원들은 세미나를 통해 서로 정보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곤 하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근무기간에는 바쁘기도 하고 보통 전자매체로 소통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리가 더욱 확대되고 참여대상층이 넓어졌으면 한다.



5. 4번째 주인공으로서, 이번 학기부터 시작한 칭찬릴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너의 취지가 너무 좋다. 계속 지속된다면 숭실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 부탁드리자면 묵묵히 일하면서도 쉽게 조명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찾아 알려줬으면 한다. 남몰래 평일과 주말, 혹은 낮과 밤의 구분없이 학교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숭실인 모두가 그 분들의 노고와 감사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코너가 됐으면 한다.



6.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시자면?
우선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이 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현재 나에게 있어서 ‘숭실’이 전부다. 줄곧 하이라이트를 받는 사람보다 평범하게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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