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매주 숭대시보를 통해 칭찬릴레이를 접해왔고 숭실 구성원 모두에게 의미깊은 연재코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까지 해주시니 쑥스럽기도 하다. 김대권 교수님은 항상 아침에 뵐 때마다 밝게 인사에 화답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 분이다. 내가 하는 일을 수고로 봐 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스스로도 많은 보람을 느낀다. 만나게 되면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 김대권 교수님께서 매일 아침마다 학교 중문에서 밝은 인사로 맞이해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계셨다고 합니다. 또 “덕분에 매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던데?

현재 학교 중문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을 한지는 17개월 정도 됐고 처음 일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인사를 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사만이 아니라 중문을 통행하는 차량과 학생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인사는 매일 아침 8시반부터 9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 반부터 6시까지 총 1시간 가량 다른 한 분과 함께 하고 있다. 업무로서 하는 일이지만 나 스스로도 기분좋은 일이고 보람도 크다. 인사에 밝게 화답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피곤한 것도 잊은 채 일하고 있다.


3. 다른 업무들도 많으실텐데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요즘은 날씨가 좋아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 다만 가끔씩 밝게 인사를 해도 냉랭한 표정으로 지나쳐가는 분들을 보면 힘이 조금 빠진다. 주로 연령대가 어린 분들이 인사에 인색하다. 물론 기분좋게 받아주시는 분이 대다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소수지만 마음이 불편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사’라는 것이 사람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부분인데, 요즘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일을 떠나 서로 즐겁게 인사할 수 있는 ‘숭실’만의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4. 대리근무 형태로 조만식기념관, 학생회관 등 다양한 곳에서 깨나 오래 일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들과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하루를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당연히 학생들과 접촉할 일이 많다. 숭실대학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인성이 바르고 참 순한 것 같다. 또 “수고가 많으시다”며 마실 것도 전해주고 만날 때마다 밝게 안부도 물어보는 것들을 보면 그렇다. 다른 분들은 오래 일하셔서 에피소드들이 많으시던데 정작 나는 전해들은 것만 많지 직접 겪어본 것은 적은 것 같다.



5. 그렇다면 혹시 안 좋은 기억들도 있으신지요.


좋은 기억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극소수의 못된 학생들이 속을 썩여 술잔을 기울인 적도 많다. 한 예로, 한 남학생이 안내데스크를 찾아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여 정중히 이유를 설명하며 “다른 곳을 찾아가보셔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이 무턱대고 내게 화를 내며 욕을 하고 간 적이 있다. “등록금을 받고 일하면서 일처리도 못하냐”는 막말을 들을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이 일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지난 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기억 중에 하나다.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대학교 입학을 앞둔 자식이 있는 부모로서 요즘의 대학생들은 너무 힘든 짐을 많이 안고 사는 것 같아 안쓰럽다. 숭실대생들도 마찬가지일텐데, 다들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지성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인성도 닦을 줄 아는 학생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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