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8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이 29주년을 맞이한다. 29년이 흐른 지금, 아직도 5· 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무엇인지, 왜 일어났는지 등을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번호에 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문화 컨텐츠를 소개하여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편집자


[영화]

꽃잎 - 장선우 감독
1996년 개봉, 5월 민주항쟁을 최초로 다룬 영화로 당시 15세였던 이정현의 연기가 화제를 모았던 영화이다. 5월 민주항쟁에 상처받은 소녀(이정현)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영화로 작가주의가 투철하다는 장선우 감독의 작품으로 난해하다는 단점이 있다.



박하사탕 - 이창동 감독
이창동 감독이 감독과 각본을 겸하고 설경구·문소리가 주연을 맡았다. 한때 순수했던 스무 살의 청년이 시간의 풍파에 따라 점점 세속에 물들어 변해간다는 내용이다. 삶의 의욕을 잃은 채 끝내 자살을 결심하고 선로에 서서 다가오는 기차와 맞선 주인공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역시나 붉게 물든 1980년 5월이 있다. 마치 박하사탕 한 입 깨물면 환한 향기가 입안에 퍼지는 듯,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지난날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화려한 휴가 - 김지훈 감독
2007년에 개봉, 김상경, 안성기, 이준기, 이요원 등 스타진들을 투입, 누적 관객수가 역태 TOP 10 안에 든 5·18 소재의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영화이다. 무고한 시민이 어절 수 없이 5·18에 참여하게 되고 그 안의 우애, 사랑 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단 5·18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새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도서]

봄날 - 임철우 작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대학교 4학년이였던 작가 자신이 목격한 현장과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의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당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깃발 - 홍희담 작가
홍희담 작가의 중편 소설로, 광주 민주화 투쟁 당시 노동자 계급의 항쟁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작가의 치밀하고 철저한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광주 항쟁을 민중의 시각에서 다룬 작품의 효시로 꼽힌다.



오월꽃 피고 지는 자리 : 광주민중항쟁 전적지 답사 길잡이 - 정재호 작가
광주 민주 항쟁의 현장 답사 안내서이다. 당시의 투쟁 지역을 선정하여 특정 장소에서 일어났던 상황들을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전개된 상황들을 역동적이고 현장감 있게 구성했다. 혼자서도 광주민중항쟁의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답사해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

 




[만화]
26년 - 강풀
1980년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났던 해로부터 26년이 흐른 2006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되었던 작가 강풀의 웹툰이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섞어 만든 팩션 작품인 이 만화는, 5·18 당시 무고하게 살해당한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암살을 계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80년 5월, 그때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지금의 세대가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작가의 바람대로 한번쯤은 깊게 생각하며 읽어봄직하다.


[영상]
광주민중항쟁의 시각언어공장
http://www.iam518.com/

아프지만 그렇기에 아름다운,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사실’에 관한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홍성담 화가의 ‘5월 연작 판화’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이 사이트는 현재 광주 정의평화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던 VHS 영상을 비롯하여 당시의 긴박하고 생생한 현장이 담긴 사진 475점을 볼 수 있다. 비단 영상과 사진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관련 시, 김남주 시인이 육성으로 시낭송한 파일 또한 구할 수 있으니 풍부한 자료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