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합동 공청회’가 교내방송국 SSBS 이시권(미디어·2)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지난 16일(월) 오후 2시 30분, 학생식당에서 열렸다. 본교 언론사 5개국인 △숭대시보 △SSBS △씨즌넷 △숭실타임즈 △교지편집부 중 씨즌넷을 제외한 4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다음은 공청회 질의 및 답변 내용이다.

  숭실타임즈 : 학생 복지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과 장애학우를 위한 시설 확충 계획도 있는가.

 

▲ 총학생회장 선거에 정후보로 출마한 유재준(정치외교·4)
  정후보: 49대 총학에서‘학우들 빈공간 찾기’를 진행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못했다. 건물을 신축하지 않더라도 현재 건물 가운데 빈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식기념관, 베어드홀에서 창고로 이용되는 공간 등을 찾아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개축되는시설에 있어, 학생들에게우선권이 주어질수있도록노력할 것이다.

 

  부후보: 분명 총학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애학우들을 위한 공간과 관련하여 현재 조만식기념관에만 휠체어 전용 책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외에 건물에도 설치될 수있도록학교측과협의할 계획이다.

  숭대시보 : 학점 이월제 같은 경우, 매 학기마다 변동성이 많아지는만큼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고려돼야 한다. 교양강좌 신설의 경우에도 매년 시스템적인 문제로 실행되지 못했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있는가.

  부후보 : 학점 이월제는 이미 타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도로, 학점 활용도를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한 사례로, 학점이 부족해 졸업을 미뤄야 하는 경우를 예방할수있다. 학우들을 위한 공약인만큼 시행상의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추진해야 하는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후보: 교양 강좌 문제는 12월부터 주도적으로 협의한다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본다. 부산대의 경우, 교양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그로 인해 실제로개선이 이뤄졌다. 학우분들이호응해주시면 실천가능한공약이다.

  교지편집위원회 : 여성 관련 공약과 관련하여, 49대 총학에서는 여성국신설, 양성평등강연 등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중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다. 이전과 유사한 공약을 들고 나왔는데 실현 가능한가.

  부후보: 남성으로서 여성의 불편함을 모두 이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로 인해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선 여학우들과의 정기적인 소통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후보: 남녀가 평등한 환경이 마련됐다고볼수있지만 실질적으로 평등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사회에는 여전히 여성이기에 당연히 받아일 수밖에 없는 부분 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성의 권리를 신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는 절차와 제도상의 문제가 아닌 실질적인 부분에서의 남녀 평등관계에 대한 문제다. 실질적으로 남녀의 평등한 관계를 갖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적해주신만큼여성 관련공약을보강하고, 여학우들의여론을 많이수렴하겠다.

  SSBS : 취업 설명회가 수업과 겹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현실에 비춰봤을 때, 실천가능한 공약인가.

  정후보 : 현실적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가 대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취업 박람회를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3, 4학년 먼저 가능하도록 추진할 생각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측에 요청한다면 당연히 학교측도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용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요구해서라도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수협의회와 협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수 있을것 같다.

  SSBS : 개개인의 취업 준비 맞춤 서비스 공약이 있는데, 경력개발센터와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된 상태인지 궁금하다.

  부후보 : 경력개발센터에서는 자기소개서 등 많은 준비를 해놓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총학이 경력개발센터와 함께 진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할수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할것이다. 또한‘재학생-졸업생’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정보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SSBS : 49대 총학 홈페이지의 경우,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으며, 1만 2천 학우 중 2천명만이 가입돼 있다. 이번 공청회만 하더라도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대의 체제 혁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이며,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궁금하다.

 

▲ 총학생회장 선거에 부후보로 출마한 김형민(정통전·3)
  부후보 : 49대 총학 싸이클럽과 같은 경우, 실명제로 운영되다 보니 참여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소통이잘되는 학생회를 꿈꾸며, 상시적으로 우리들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대자보 활용을 많이 할 예정이다. 학교 홈페이지와 총학 홈페이지 간의링크를 통한연동방안도 모색해 보겠다.

 

  정후보 : 대의 체제 혁신은 총학, 단과대, 과학생회 간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학우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우들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과학생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서 과학생회와의 지속적인 만남및간담회 등이주내용이다.

  SSBS : 사회·정치 참여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겠다. 총 학생회는 학생 의견을 대변하는 기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색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총학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겠는가. 또 학우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대변하겠는가.

  정후보 : 역시 소통이 중요한것같다.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하고그대표성을띨 수 있는 활동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대의 체제 혁신 등을 통해 학우들과의 만남을많이 가질 것이다. 또한 사회문제에 있어 대학생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부에 전달하고 반영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학우들에게 알려준다면 긍정적인 인식으로의 대화가가능할 것이다.

  즉 그 동안은 학우들과의 소통 부족, 나와는 상관없는 총학의 일이라는 인식 등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소위 한대련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었다. 앞으로의 총학은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 그들의 의사를 반영함에 따라 학우들의 대표 기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숭실타임즈 : 무료 샘플존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 수익금이 어디로 귀속되는지 밝혀달라. 또 U-카드가 현재 시행중에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 대안은 있는가.

  정후보 : 무료 샘플존은‘대학내일’에서 진행하는프로그램이다‘. 대학내일’에 가입을 해서 회원권을 받기 위해서는 5천원의 비용이 필요하고,이비용은‘대학내일’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비용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수익금은 총학생회에서 받는 부분은 없다. U-카드 같은 경우에는 서울􀁻대학교에서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말그대로 서울 내 대학생을 위한 복지카드의 개념이다. 본교의 경우, U-카드와 관련된 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홍보가 부족하다. 그러나 학교 앞 카페, 미용실등의 가맹업체가 상당 부분 있다. 더 가맹업체를 확대시켜나가고, 홍보를 많이 하게 되면 활용도도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숭대시보 : 전과 제도에 관해 묻겠다. 열람 학점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 제도에서 교수 면접, 기초 시험 등을 통해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에 학교 측에서 내놓은 대안이‘상시정원조정시스템’이다. 내놓은 공약과‘상시정원조정시스템’의 재검토는 상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후보 : 전과 제도의 문제점은 열람학점으로만 진행한다는 것이다. 대개 1학년때 그 학과에 적응을 못하거나 혹은 학점이 좋지 않은 학우들이 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열람학점으로 전과를 하게 된다면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열람학점뿐만 아니라 면접의 비중을 높여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학과로갈수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학과를 늘려, 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상시정원조정시스템’의 취지는 이해한다. 우리가 그것을 백지화시키겠다고 한 것은 기본적으로 학우들이 직접적인 이해관계 속에있지만, 학교측의 소통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사실은 간과 할 수 없다.

  숭실타임즈 : 학생들이 공연활동을 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개선안이 있는가.

  정후보 : 외부 공연 유치에 물론 예산이 중요하다. 예산 내에서 가능한 공연을유치할 것이다. 소규모 공연이라 해서 내용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사전조사를 통해 우리학교 예산이나 장소 등 상황에 맞고, 학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을 발굴해 유치할 것이다. 엠프 사용이 금지되는 추세라고 하는데, 우리 학내에서 동아리들이 공연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분명 개선해야할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청중질문>

  강혜진(벤처중소 · 3) : 학교의 적립금이 900억이라고 하고, 이번에 펀드 투자로 인해 3억원 가량의 손실이 났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적립금 사용내역공개만으로 등록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가.

  정후보 : 날카로운 질문이다.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액이 2억 7천만원에 달한다. 큰 금액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학우들의 동의와 소통 없이 위험성이 큰 펀드에 투자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적립금을 공개한다 해서 해결되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적립금을 공개한다는것자체가 학우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될수있다.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을 해나간다면 학교측에 요구할수있는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전보인(경영) : 도대체 학생회비가 어떻게,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감사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답변을 해달라.

  정후보 :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공약은 학우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감사위원회는 총학 외부 사람들로 구성해 총학생회가 어떻게 어떤부분에 얼마만큼 사용, 어떻게 회계처리가 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결과를 학우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다른 공약보다 우선시해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이상 들지 않도록 공정한 위원회를 만들어 가도록노력하겠다.

 

▲ 이 날 참가한 4개 언론사의 국·부장단 모습이다. 왼쪽부터 숭실타임즈, 숭대시보, 교지편집부, 교내방송국.

 

정리 : 천주연 기자 cielcjsly@ssu.ac.kr
사진 : 공휘민 기자 hwimin113@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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