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과 함께한 강연

 지난15일(목)《 책은도끼다》·《인문학으로광고하다》의저자박웅현씨가본교를방문했다. 창의적인 광고 기획자로 유명한 박웅현 씨는 학생들에게 삶의‘본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진행된 이번 학기 첫 저자 강연회의 현장을 다녀왔다.

 편집자

 

다른 곳에서도 저자 강연회 제의를 많이 받았을 텐데, 본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앙도서관 박영철 팀장님의 메일 한 통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팀장님의 제의를 정중히거절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이 제가 쓴《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읽은 학생들의 후기를 모아 메일로 보내 주셨습니다. 독서후기클럽 학생들의 후기를 보며, “ 대학생들이 이 정도로 인문학적 사고를 할 수 있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강연회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본교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과 캠퍼스 분위기, 강연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느꼈나?

 청중은 강연자를 평가합니다. 마찬가지로 강연자 역시 청중을 평가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청중 분들의 퀄리티는 만점입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 기억에 남는군요.

 

본인의 대학 시절은 어떠했나?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저의 대학 시절은 군 입대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군대 가기 전에는 고대신문사에서 일했었고, 전역 후에는 공부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철학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전공은 신문방송학과였지만, 전공을 듣고 남은 학점은 철학 수업으로 학점을 채웠어요.

 

“고전을 통해 상상력을 얻어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고전은 무엇인가?

 없습니다. 어떤 책이 좋은지는 여러분 주변을 찾아보세요. 객관적인 답을 얻기 바라지 마세요. 주관적인 답을 찾으세요. 자신이 살아온 길, 전공,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그러니 자기가 원하는 답은 자신이 찾아야죠.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면 그 분야에 관련된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 여쭤 보는 거죠. 그래서 자신이 정작 필요한 답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자신을 바꾸라.”고 했다. 자신이 바뀌어도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좌절을 겪을 수도 있다. 본인은 ‘자신을 바꾸는 것과 구조를 바꾸는 것’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세상을 살면서 제일 좋은 것은 ‘바꾸는 일’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구조보다 개인의 영향을 믿는 편이예요. 개인의 선택 말이죠. 그런데도 사회구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청년조합을 만든다거나 하는등방법을 모색하면 됩니다. 결론은 결국 ‘먼저 자기 자신부터 바꾸자.’입니다.

 

본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아, 학생들을 보니 너무 부러워요. 제 생각에 대학 시기는 ‘인생의 봄, 찬란한 순간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근데 학생 본인들이 그것을 알고 좀 더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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