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20대 유권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오는 11일(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각 정당의 대학생 지지자를 만나봤다. 본지는 현재 국회 의석수와 정당 지지율을 반영해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총 4개의 정당을 대표로 선정했다. 이어 각 정당에서 추천한 대학생 당원을 인터뷰했으며, 자유선진당은 당원을 추천하지 않은 관계로 불가피하게 기사 내용에서 제외됐다.

  편집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누리당의 신조는 쉽게 말해‘빵도 커야 나눌 수 있지 않느냐.’다. 즉 우리나라의 성장이 우선시되고, 그 후에 분배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 또한 이와 같은 입장이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특히 서민을 위한 정당이 아니 라는 비판을 많이 들어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이명박 정권은 부자 감세 등으로‘재벌 챙겨 주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엔 이 역시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부자와 대기업의 성장으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기가 좋아지면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크리클 다운’효과 (낙수 효과) 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는 기존 정치인이 아닌 손수조 등의 젊은 후보를 내세워 정당 자체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모습을 보였다.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새누리당의 공약을 말해 달라.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학자금 대출 이자를 3.9%에서 2.9%로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소개하고 싶다. 이 공약에 따르면 이자율 인하뿐만 아니라, 학점 제한 없이 학자금대출도 가능해진다. 학자금대출로 골머리를 앓았던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인 것 같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주거 문제도 심각하다고 들었다. 새누리당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추가 건립 지원및전세 임대주택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젊은 세대 지지자가 다른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일단 새누리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SNS(Social Network Service) 활용도가 낮아 젊은 세대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등록금 문제에서 새누리당이 다른 정당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공약을 보여 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장학금 확충이란 방법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정당은 등록금 고지서 상에서 반액 등록금을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다른 정당들의 공약에 마음이 갈 것이다.

 

 20대에게 전하는 투표 독려의 말을 부탁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다. 어떤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든지 투표는 해야 한다. 그래야 꽃을 피울 수 있다. 평소 억누르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 정치에 대한 불만을 다른 방법이 아닌 투표로써 표출했으면 한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통합당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 시절부터 정통 민주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가장 대중적인 정당이라고도 생각돼 지지하고 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에서는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해 두명은 당선 안정권에, 두 명은 당선 가능권에 들어 있다. 청년 비례대표 후보들은 누구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더 지지하는 바가 크다. 덧붙여 민주통합당은 제1야당이기 때문에 다른 정당보다 더 큰 변화의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다.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보편적 복지나 경제 민주화 실현, 반값 등록금 실현 등에 앞서서 주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민주통합당 공약을 말해 달라.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알리고 싶다. 새누리당은 등록금 인하를 대상을 정해 선별적으로 시행하려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절대적인 등록금 반값을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반값 등록금 혜택 대상은 일부가 아닌 모든 대학생이 돼야 한다. 이 외에도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위해 대학생에 특화된
맞춤형 소형 주택 공급, 기숙사 공급 확대 등의 공약도 있다. 취업 부분에서도 청년 고용 할당제를 도입해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이 의무적으로 대학생들을 고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정권을 견제한 대표 야당 역할을 잘해냈다고 보는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제1야당으로서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을것같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국민들의 심판으로 국회 의석을 80석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민주통합당이 적은 의석수에 비해 의정 활동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다시 국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얻어 대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20대에게 전하는 투표 독려의 말을 부탁한다.
  지금까지는 정치권과 학생들이 서로 외면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년 지방선거 때부터 20, 30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당들도 덩달아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 데 큰 몫을 했다. 그리고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당장 반값등록금이라는 큰 혜택을 경험했다. 이처럼 투표는 우리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각 정당의 공약을 꼼꼼히 검토한 후에 신중하게 투표해 주길 부탁한다.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통합진보당이 다른 정당들보다 사회의 약자를 포함해 모든 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약자들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는 점이 바로 이 정당을 지지하게 된 큰 이유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통합진보당은 각 계층의 대표를 선정해 후보들을 내보였다. 환경 노동자나 농민이 국회의원 후보로 등장했고, 청년비례대표와 여성비례대표도 나왔다. 각 계층에 속해 있던 이들이 누구보다 문제를잘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이들에게는 절실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이번 청년비례대표는 나와 여러 집회를 같이 참여한 선배다.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기에 국회의원이 돼 청년들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통합진보당의 공약이 있다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공약을 알리고 싶다.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노동자 문제가 멀게 느껴지겠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인데,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차별 받는 요소가 굉장히 많다. 오래전부터 노동자들을 위해 힘써온 통합진보당이기에 이런 공약에 믿음이 간다.

 

통합진보당이 ‘종북 세력’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편파적인 시선으로 바라봤기에 종북 세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원래는 한 나라이지 않은가. 북한을 외면할 게 아니라 함께 평화를 추구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진보당이 그동안 북한 정권에 대해서 옹호해 왔다는 식으로 왜곡된 것 같아 안타깝다.


20대에게 전하는 투표 독려의 말을 부탁한다.
  올해가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투표를 통해 우리의 뜻을 확실히 비친다면, 올바른 정치인과 정당이 당선됨으로써 사회가 크게 변화될 수 있다. 또한 각 정당에서는 청년 후보자를 추천하며 우리 20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니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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