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디아블로 2>를 출시한 지 12년 만에 지난 5월 15일(화) <디아블로 3>를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했다. <디아블로 3>는 출시된 지 24시간 만에 350만장이 팔렸고 일주일 만에 630만장 이상이 팔리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그 열풍의 주역인 <디아블로 3>의 홍보 차량인 ‘악마의 트럭’이 본교에 상륙했다. 게임에 문외한인 기자의 입장에서 이를 취재해봤다.                                               편집자

 

‘디아블로 3 출시, 디아블로 3 접속, 디아블로 3 점검…'‘출시 하루 전 날부터 한정판 구매를 위해 기다린 게임광 할머니’‘남자친구를 위해 노숙하며 한정판을 산 여자친구, 출장간 사위를 위해 밤새워 줄 선 장모’대체 디아블로가 얼마나 대단한 게임이길래 일주일 내내 인기검색어에 오른 것일까? 한 네티즌은 여자의 입장에서 디아블로 신드롬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에 “디아블로 3의 출시는 여자들에게 샤넬백이 12년 만에 나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설명이 정말 적절한 지 악마의 트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구내 서점 앞에 악마의 트럭이 보인다. 줄이 그리 길지 않아 보이니 빨리 뛰어가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뛰자!

 

 

결국 내 바로 앞에서 15명 정원이 다 차는 바람에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대신 영광의 대기 번호 1번을 받았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들어가겠구나. 떨린다.

 

트럭 안은 게임 속 음울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듯 덥고 습했다. 곳곳에 붉고 검은 조명과 촛불, 그리고 촛불을 감싸는 거미줄로 연출한 배경은 입장객에게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산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과 함께 “악마는 인간의 의지를 꺾고자 성역을 쳐들어 왔다. 적에 맞설 수 있는 아슬아슬한 솜씨와 총명함이 있는 분이라면…”이라고 말하는 낮은 목소리가 계속 반복됐다. 게임을 하러 들어온 학생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기자가 선택한 캐릭터는 ‘야만 용사’. 사실은 캐릭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다. 그냥 제일 처음에 있길래 선택했다. 조작법도 몰라 옆사람이 하는 것을 흘낏 흘낏 보며 게임을 진행했다. 좀비같은 괴물이 나타났다! 죽여야 하는데…. 너무 잔인하고 징그럽다. 왜 이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15분 이상하면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니 딱 15분만 참고 하자.

 

사은품으로 디아블로 노트와 마우스 패드를 받았다! 남동생에게 갖다주면 좋아할 것 같다. 설문조사에서 추첨을 통해 다른 경품도 준다고 한다. 당첨됐으면 좋겠다!

 

게임 시간이 끝나고 디아블로 에 관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문제를 맞춰 꼭 디아블로 티셔츠를 받아가야겠다. “자 지금부터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문제를 맞추시는 분께는 디아블로 티셔츠와 원작 소설책을 드립니다. 디아블로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쉽게 맞추실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정답을 외치실 때는 디아블로! 라고 외치셔야 합니다. 자 첫 번째 문제 나갑니다. 디아블로 3에는 네 명의 스타가 함께 합니다. 네 명을 5초 안에 맞추세요!” “야, 빨리 검색해봐, 빨리 빨리” “디아블로! 윤일상, 이지아, 길, 개리!” “정답입니다! 다음 문제입니다. 디아블로 3가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됐죠? 출시일은?” “디아블로! 5월 15일!” “정답입니다! 마지막 문제입니다. 악마의 트럭은 대학교 중 숭실대에 몇 번째로 왔을까요?” “디아블로! 다섯 번째!” “땡!” “디아블로! 일곱 번째!” “디아블로! 세 번째!” “정답입니다! 문제를 맞추지 못하신 분들께도 휴대폰 액정클리너를 드릴테니 받아가세요~”

 

결국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난 액정클리너만 받고 돌아서야 했다. 티셔츠를 받고 싶었는데….

 

 "<디아블로 2>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3>도 트럭안에서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네요. 디아블로와 타게임의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제작사가 유명한 회사다 보니 신뢰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가격대만 괜찮다면 구입해서 할 의향도 있습니다." 한승훈(영어영문 2)

 

 “<디아블로 3>는 전작에 비해 그래픽 부분에서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해 유용한 스킬이 제한적이고, 단축키 사용이 불편했습니다. <월드 오브 워그래프트>와 같은 대규모 게임에 비해 파티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친구들끼리 재밌게 할 수는 있지만 흥미요소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한태원 (정보사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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