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차키스

  조르바는 지나친 쾌락주의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도덕률, 의무와 역할의 가면을 쓰고 자신을 속이며 사는 현대인에게‘진실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그는 감정을 속이지 않고 마주하며 솔직하게 표현할 뿐 아니라, 온 만물에 대해 궁금해하며 모든 것에 경탄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삶의 바쁨 가운데 파묻혀 갈 때 조르바의 편지가 생각났다.‘멋진 녹암을 찾았음. 즉시 오시오.-조르바.’의 삶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그의 초대를 받아들여 진정으로 느끼는 삶으로 들어갈 것인가? 조유진(기독교·4)


  처음 소설 속에서 만난 조르바의 지나친 자유분방함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조르바의 순수한 열정과 사람뿐만 아닌 모든 사물에 있어서까지 진심으로 대하는 조르바를 보며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다혈질이고 감정적이지만 자신의 철학과 지혜, 그리고 자유롭고 솔직함으로 삶을 즐기는 조르바가‘나’를 변화시켰듯 나도 감동시켰다. 조르바의 그 자유롭고 매순간 경이로운 삶을 나도 현실에서 누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황하림(의생명·4)


  시스템이 개성을 짓밟는 현대에서 가슴 울리는 대로 사는 조르바를 바라본다. 속칭 끌리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을 크게 느낀다. 한 번 사는 인생, 대기업에 못가도 조르바같이 가슴 뛰게 살아봐야겠다는 것을 느낀다. 김정기(언론홍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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