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유물 소개 <1>



“第一江山”
한국기독교박물관에는 한말의 우국지사 안중근(安重根, 1879-1910)의사의 친필 유묵 4점을 소장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0년대 일제의 침략야욕이 노골화되자 동지들을 규합하여 항일투쟁을 벌였고, 1909년 10월 26일에는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하얼빈에서 사살하였다.

안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만주 여순감옥에서 사형될 때가지 많은 친필을 남겼는데, 이것은 여순감옥에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면서 쓴 것이다. 왼쪽에 “庚戌二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글씨와 안의사의 손도장(掌人)이 찍혀 있어 1910년 2월 여순감옥에서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안의사는 모든 유묵에서 낙관 대신 왼손 무명지가 잘린 손도장을 ‘大韓國人 安重根 書’에 찍었다. 잘린 무명지는 안의사가 1909년 11명의 우국동지들과 독립을 맹세하며 ‘대한독립’이란 혈서를 쓰면서 자른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쓴 유묵 3점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모두 보물 제569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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