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가족건강복지센터가 지난 해 10월 폐쇄됐다. 가족건강복지센터는 이 대학이 특성화 대학으로 분류됨에 따라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4년 개설, 운영돼 왔으나 이번 해로 특성화 사업이 종결, 재정상의 문제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가족건강복지센터의 소장을 맡았던 심리복지학부 김태현 교수는 “이번 해에도 특성화대학으로 지원을 받으려면 교육부에 계획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우리대학의 교수충원율이 교육부에서 정해놓은 자격요건에 미달돼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족건강복지센터는 심리복지학부와 4개의 연계전공인 영양건강관리, 운동처방, 문화복지콘텐츠, 소비자복지 전공학생들의 실습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됐기에 폐쇄조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경희(심리학과 석사과정)씨는 센터의 산하연구소인 정신재활연구소에 대해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인정받을 수 있는 기관이고 수련생들이 수련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관이다”며 “석 · 박사 과정을 갖고 있는 심리학과 대학원에 실습기관 하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처의 한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가족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는 전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특정 학생들에게만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것 역시 또 다른 불만을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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