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교 커뮤니티에 학교 근처의 한 식당에 서‘주인의 실수로 옷을 버리는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여러 학생에게서 해당 식당 에대한불만글이쏟아졌다‘. 반찬에서비닐이나 와서 말했는데 묵살하더라.’,‘사장이 불친절하더 라.’,‘먹었더니 배탈 나더라.’등 그동안 누적됐던 불만들이 폭발했다.
 학교 밖 식당의 문제점을 몸소 경험한 필자로 서는 이런 불만들이 낯설지 않다. 카드 결제를 거 부하는 문제도 있다. 대부분의 식당은 카드 결제 를 받지만, 간혹 카드 결제를 거부하기도 한다. 친 구와 저녁을 먹으러 어떤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친 구는 카드로 계산하려 했다. 그런데 주인으로 보 이는 할머니는 결제를 거절했다.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밥값을 현금으로 내야 했다. 카드 결제를 거 부하지는 않지만‘현금으로 결제하면 안 되냐’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위생 문제도 신경이 쓰인다. 모 식당에서 나온 김치에는 마카로니가 섞여 있었다. 급한 와중에 실수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고 먹 는 손님의 입장에서 그리 탐탁지 않은 일이다. 식 당 직원들이 식탁을 닦는 모습은 청결해 보이지 않았다. 직원들이 손님이 떠난 식탁을 치우고 행 주로 닦을 때도 한 식탁만 닦아서 쓰지는 않았다. 다른 식탁을 닦을 때도 사용한 행주를 여러 번 썼 다. 주변 사람들은 특정 식당의 밥을 먹고 자주 배 탈이 난다고 한다. 필자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썼던 반찬도 다시 재활용했던 것을 목격한 사람 이 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야기니 몇몇 식당은 기본적인 위생상태도 의심스럽다고 할 만 하다.
 직원이나 사장들의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 기분 이 상할 때도 있다. 얼마 전 점심을 먹으러 학교 밖 도로변의 한 식당에 갔다. 남자 직원과 사장은 본 체도 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했다. 밥을 먹다 김치가 부족해 더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무심하 게“가져다가 먹으라.”고 말했다. 뻘쭘했다. 커뮤 니티 글에는 혼자 가면 아예 내쫓거나 아무 자리 에나 합석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학교 앞 식당 주인들이 영세 상인이기 때문에 밥값은 웬만하면 현금으로 내고 어느 정도 불편 은 참아야 한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돈을 받고 장사를 하는 상인이다. 청결이나 카드 결제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 굳이 동정심을 발 휘할 이유가 없다. 챙겨야 할 건 돈을 주고 밥을 사 먹는 우리들 자신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문제 식당에 대해‘불매운동 을 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소비자 주권을 지 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이는 당연하고도 정당 한 행위다. 학생들은 학교 밖 식당에서 불만을 겪 을 때에 그냥 넘어가려 하지 말고 불만이 있으면 주인에게 요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권리는 스 스로 지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