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배민정(정통전•2) 총여학생회장과 나보라(화학공학•2)부총여학생회장으로 구성된‘설레임’21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출범했다. 7년 만에 총여학생회가 부활한만큼,‘설레임’은 학생들의 우 려와 관심 속에서 출발했다. 총여 임기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지난 1년의 행적을 짚어 보고, 7년의 공백을 깨운 성과에 대해 살펴봤다.

 

공약, 어떻게 이행했나?
 총여는 당초 내세웠던 공약을 대부분 이행했다. 복지 부분에서는 △여학생 휴게실(이하 여 휴) 업그레이드 △총여 카페와 페이스북을 통 한 소통 △여성용품 공동구매 등이 이행됐다. 여자 화장실의 파우더룸 조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정중에 있다.
 문화 부분에서는 △시험기간 야식행사 △시험기간 후에는 여휴에서 약 200명의 여학생들 대상으로 한 파티 등이 이행됐다. 방학기간에 는 총여 주관의‘1박 2일 키워드 여행’을 준비 했지만 참가 인원이 부족해 무산됐다.
 또한 서울시와 연계해 본교 한경직 기념관에 서 일자리박람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여성 지 도자를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또한‘Do It Yourself'’공약의 일환으로 본교 연구실을 빌려 소수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했다.
 소통 측면에서는 총여는‘설레임’페이스북 계정과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학생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학기초와 행사 전에 테이블 부스를 차려 여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의 견을 묻고 설문을 받거나, 행사를 알리는 등의 노력을 했다.
 이행하지 못한 공약으로는‘우먼 컬쳐 데이’ 와‘여성 리더십 캠프’가 있다. 나보라(화학공 학•2) 부총여학생회장은“예산이나 시간적인 문제로 이행하지 못한 부분이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 인 반응이다. 사회대 ㄷ 양은“초반의 말과 전 혀 다르다.”며“공약이 이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의 복지가 향상됐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얘기했으며, 공대 ㄴ양은“대상이 단지 여자일 뿐, 여자를 위한 공약들이 아니었 다.”고 말했다.

소리없이 사퇴한 총여학생회장
 현재 총여학생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배민정 전 총여학생회장이 22대 총여 후보‘와락’선 거운동본부에 들어가며 총여학생회장 자리를 사퇴했기 때문이다. 배 총여학생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사퇴 의사를 밝힌 바가 없다. 또한 총 여학생회실 문 앞에는 배민정 전 총여학생회장 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상태다.

보건결석 지켜 내지 못한 총여학생회
 올해 총여의 최대 이슈는 보건결석 증빙제도 였다. 고객서비스팀은 지난 9월부터 자체 기준 을 사용해 여학생에게 보건결석계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했다. 그러나 총여는 당시 학교가 이를 시행한다는 사실조차 몰라 비판을 받았 다. 이에 총여는 11월 초에 남학생, 여학생 각각 약 100명을 대상으로 증빙서류 안건에 관한 자 체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나 부회장은“이 결 과를 토대로 학생처와 이야기할 예정이다.”라 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증빙제도가 공지된 지 두 달이 넘었다. 또한 총여의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학교와 논의한다는 것에 대해 늦장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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