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수) 학생회 선거 투표로 베어드홀 앞이 분주했다. 푸른색 천 막 안 투표소에는 투표를 준비하는 선관위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 었다. 그 앞을 지나가던 중 옆에서 두 여학생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저긴 도대체 뭘 하는 거지? 우리 같은 신입생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하는지 왜 아무도 안 가르쳐주는걸까.”
 큰 선거가 있는것 치고는 학교는 비교적 조용했다. 구내서점 위쪽에 걸린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 건물 벽에 붙여진 총학생회 후보의 포스터몇장, 학생회관 앞에설 치된 권투링 부스만이 선거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투표 시작일인 월요일에야 학생회관 앞에는 투표 기간이 적 힌 현수막이 걸렸다. 후보자들이 교실과 캠퍼스를 누비 며 선거 운동을 벌이자 학생들은 그제야 이번 주가 학생 회 선거 기간임을 알 수 있었다. 홍보가 덜 된 탓이었을 까. 투표 마감일인 29일(목)까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한 단과대학은 △경영학부(47.42%) △경제통상대 (48.84%) △공대(43.19%) △인문대(45.24%) 총 4개에 달 했다.
 중선관위는 △대자보 △후보자 현수막 △온라인 홍보 등으로 선거를 알렸지만, 중요한 선거 날짜는 몇몇 대자 보에만 적혀 있었다. 중선관위는 홍보가 부족했던 이유 로“투표 시스템 구매로 인한 비용 증가, 지나친 홍보 포 스터 부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는 최소한 선거 1~2주일 전부터 캠퍼스로 나가 학생들에게 투표기간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했어야 한다.
 물론 이번 선거가 이런 분위기로 흘러간 데는 학생들 의무관심과 회의적인 시선도 한몫했다. 하지만 선거기 간 전부터‘투표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책임 은투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관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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