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내 유명화가의 그림 수천점이 위작이라는 뉴스가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적이 있다.그만큼 미술품 하나가 수억원씩 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터라 더욱 놀라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2007년 미술계는 외형적으로는 미술작품 가격이 오르고 미술품 유통업체가 늘어나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면서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높았고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던 아트펀드는 출시가 무섭게 순식간에 투자자가 몰리곤 했다. 아트펀드란 단어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작품을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판매해 남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대부분 소수의 고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처럼 예술작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아트펀드로는 2004년 출범한 영국의 ‘Fine Art Fund’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아트펀드의 출시가 외국만큼 활발하지 않으나 점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2006년과 2007년 미술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아트펀드(사모형)’는 4개가 출시됐다. 아트펀드는 일반적으로 8∼17% 정도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아트펀드는 작품을 모으고 검정하는 과정에서 좀 더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차원의 기존 미술품 투자와는 구별된다. 특히 고액 금융자산가들에게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다. 미술품은 부동산이나 주식과 달리 환금성이 낮다. 그래서 아트펀드는 대개 만기가 최소 3년 이상이고 중간에 환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국내 아트펀드의 경우 일반 개인보다는 주로 기관이나 소수의 자산가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일반 펀드와 달리 가입조건이 까다롭다는 점도 유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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