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그러하듯이 이번 2월에도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이 다 가왔습니다.
 ‘88만원 세대’,‘아픈 청춘 세대’인 여러분이 냉혹한 현실 세계로 내몰리는 것을 보아야 하는 마음 아픈 시기이지요. 여러분 중에는 원하는 직장을 구해 편한 마음으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미래 에 대한 대책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숭실의 문을 나서야 할 것 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여러분을 사회로 보내는제마음이 편치 않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가을학기가 종강되기 전에 직장을 구한 예비 졸업생들이 태반이어서 부득이 종강을 일찍 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시절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엘도라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힘들 때 따뜻하게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강의 시간에 여러분의 이름 한 번 제대로 불러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엉터리 교수의 강의를 열심히 들어준 여 러분이 고맙습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김민기 작사‘사노라면’)

사회로 나서는 여러분이 숭실에서 쌓은 최고의 스펙은‘진리와 봉사’의 정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숭실과의 인연을 잊지 마세요. 여러분 모두의 앞날을 축복합니다!여러분 모두 잘 돼야 합니다. 반드시 잘 될 것입니다. 나이 60을 바라보는 중늙은이 교수인 저도, 여러분 부모님의 심정으로 여러분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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