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관은 한때 △매점 △스포츠용품매장 △완구점 △전자기기 매장 △학생식당△헤어숍 등이 자리해 있어서 항상 학생들로 붐볐다. 지난해 학생회관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편의시설들은 옮겨갔고, 현재 생활문화관에는 1층의 교내 서점과 2층의 교직원 식당만이 남아 있다. 나머지 공간은 텅 비어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학생식당이 자리했을 만큼 넓은 면적과 통유리 설계로 세련된 외관을 갖춘 생활문화관을 몇 년째 활용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다. 관리처 관계자는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계획을 더 체계적으로 세우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라며 “지금도 여러가지 구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도 결국 대안을 찾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창의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정주영창업캠퍼스가 운영갈등으로 이전하자, 창의관은 지난 1월 23일(수)부터 지금까지 모든 문이 잠긴 채 비어 있다. 관리처는 “연구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기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학기 내에 이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금도 두 건물에 운영비 및 유지관리비가 지출되고 있다. 학교 건물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어진 점을 감안하면 건물의 방치는 곧 등록금의 낭비다. 학교 측은 생활문화관과 창의관에 어울리는 역할을 하루 빨리 찾아서 학생들이 온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