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9호에서 다룬 학생회비 납부에 관한 기사가 흥미롭다.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운용함으로써 재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것이 학생회의 임무이고 직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통해 주최하는 MT, 체육대회, 사물함 대여 등의 사업을 학생회비를 납부한 재학생에게 한하여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선배들이 학생회비 납부를‘설득’하는 것은 편의 제공의 수혜 범위를 넓혀 최대한 많은 학우가 수혜를 입길 위하는 것이고, 그러한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으로써 학생회비 납부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특히“모두가 납부하는 분위기라 당연히 납부했다.”는 의견은 본인의 단편적 느낌일 뿐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기사의 제목에서부터 기사의 목적 자체가 과 학생회비 납부의‘반강압적 설득’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위 학생의 의견은 맹목적인 동조를 위해 덧붙였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학생회에서 일을 하는 학우들은 별다른 보상이나 보수 없이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의 논조가 이 점을 간과하고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한다는 느낌을 받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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