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5호 3면에서 다룬 대형 강의에 대한 기사에 현재 수강중인 강의도 포함돼 있어 가장 눈길이 갔다. 실제로 전공수업이나 교수님의 피드백이 많이 필요한 수업의 경우, 수강 인원이 많으면 수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본인도 수강 최대 인원이 40명인 강의에서 매 시간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제대로 된 피드백은 한 번밖에 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대형 강의의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학생들의 대형 강의에 대한 고충을 이 기사가 대변해 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대형 강의 자체가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편중되어 작성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형 강의 중에서도 조별 활동에 초점을 맞춘 강의의 경우에는 수강 인원이 많으면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기사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고르게 제시했다면 앞으로 대형 강의를 들으려고 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도 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