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급등세가 무섭다. 이러한 환율 변동과 해외펀드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헤지는 말 그대로 환매시점의 환율에 상관없이 당초 정해진 환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것으로 환리스크를 회피한다는 뜻이다. 흔히 환헤지에는 선물환 거래가 이용되는데 미래의 환율을 미리 현재시점에서 확정지어 놓는 계약이다. 이러한 환헤지는 해외펀드 가입시 투자자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 펀드에 따라서는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환헤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헤지를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통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사실 요즘처럼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투자수익률에 보탬이 된다. 일례로 일본펀드를 살펴보자. 지난 해 엔화가 약세인 시점에 발행된 일본펀드는 환율을 헤지하는냐 헤지하지 않느냐에 따라 두 가지 펀드가 출시되었다. 환헤지형과 환위험 노출형. 말그대로 환헤지형은 환율 변동에 수익률이 좌우되지 않는 반면, 환위험 노출형은 환율변동에 수익률이 달라지는 펀드이다. 원/엔환율은 지난 몇 개월간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일본펀드인데 환위험 노출형에 투자한 투자자는 이러한 환율상승으로 인해 환차익을 얻어, 환헤지형에 투자한 투자자보다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환율 변동이 투자에 있어 위험의 원천이기 때문에 피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환율 변동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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