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생이 되면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고 싶은데요,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있을까요?

A 여행,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죠. 같은 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사람들마다 다른 여행기를 갖게 되는 건 ‘여행자’로서의 내가 얼마나 준비되었는가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여행 전 읽어보면 좋을 책 두 권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 이레 / 2004
[도서관 소장위치] 4층 인문과학실 910.01 D287여K정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입니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은 아니죠. 그는 여행을 떠나서 돌아오기까지의 단계별 여정(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을 통해 '여행‘을 테마로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대해 성찰을 유도합니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려 할까요? 여행을 떠나본 사람은 알지요 우리는 일탈, 새로운 것을 기대하며 여행을 꿈꾸지만 여행은 실체가 되는 순간 현실이 되고, 현실은 늘 애초의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여전한 일상의 구질구질함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여행을 꿈꿉니다. 보통은 각각의 장을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반 고흐, 러스킨과 같은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삼아 우리가 여행에 대해 품고 있는 기대와 본질을 밝혀줍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5명의 탁월한 안내자와 함께 당신의 여행을 행복하게 할 ‘여행의 기술’을 익혀보는 건 어떨까요.

 


론리 플래닛 시리즈 

 Lonely Planet / 1985~
[도서관 소장위치] 4층 인문과학실 915.99 R885필K안


앞서 소개한 책이 여행에 대한 사색을 돕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여행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바로 여행자들의 Bible이라고 불리는 론리플래닛인데요, 국가에 따라서는 미국 CIA조차 참고할 정도의 정확함과 상세함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십 수 명의 전문 저자들이 장기간 체류하며 발로 뛰어 얻은 정보들을 담은 데다 각 국가에 대한 개황과 설명이 들어 있어 해당국의 사회, 역사, 문화, 경제에 대해 포괄적인 지식을 지닐 수 있게 됩니다. 2007년에 개정된 한국편은 너무나 상세하고 정곡을 찌르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도서관은 이 시리즈 중 85년에 출간된 영문판부터 최근에 출간된 책까지 33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여행지가 아닌 제3세계로 여행을 떠나려는 배낭여행자라면 출발 전 일독은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당당한 지구별의 여행자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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