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7호는 1면 주제로 제시된 진로 상담에 대한 기사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접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입장에서 다뤄 눈길을 끌었다. 진로 상담은 학생들이 매 학기마다 참여하면서도 불만족하고 있던 대표적인 사례였다. 학생의 불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적절한 소재를 포착해낸 점에서 매우 좋은 기사 주제라 생각했다.

  기사에서 특히 훌륭한 점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한 것에서 나아가 상담을 실시하는 교수들의 입장에서도 상담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이다. 문제에 대해 여러 입장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독자 입장에서 사안을 다른 방면으로 볼 수 있었고, 숭대시보가 학생과 교수 그리고 학교와의 소통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상담이 불만족스러운 점에 대한 설문에서 만족도를 매기도록 한 것은 좋은 문항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기대하는 정도에 따라 점수가 변할 수 있어 결과를 객관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이 사안을 일회성 보도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후에 제도의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는지조명하는 기사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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