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강의평가를 하면서도 강의평가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산출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한 강의평가가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1098호 숭대시보의 기사를 통해 우리 학교의 강의 평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불성실한 강의평가 태도가 강의평가의 신뢰도를 낮추는 데 한 몫 하고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학생들부터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담론의 내용도 흥미로웠다. 그동안은 학부생, 혹은 대학원생에게도 출산, 육아 휴학 제도가 필요하리라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 보니 휴학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2년 이상의 연속 휴학이 불가능해서 육아와 출산의 상황에 부딪힌 학우들에게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1호 유학파 만돌린 연주자라는 김병규 동문의 인터뷰도 매우 유익했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가시밭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그 길을 걸어간 김병규 동문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마지막에는 이기게 되어 있다는 김병규 동문의 확신의 찬 말에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후배들을 위한 인생 선배의 애정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눈 뜬 장님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주는 기사를 많이 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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