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 날 학생회관 앞의 풍경은 흥미로웠다. ‘교직원 출입금지’라는 빨간 글씨의 거대한 플래카드를 보며 과거 운동권 선배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했다는 옛날의 대학 풍경이 생각났다. 무슨 일인지 궁금했는데 여기저기서 교직원 식당에 학생들의 출입이 어렵게 됐다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해 했는데 숭대시보 1099호에 실린 관련기사를 보며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됐다. 그리고 우리의 등록금을 통해 충당되는 학교 운영비가 학생들의 복지보다는 교수님들의 편의에 초점이 맞춰 있다는 점이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속상했다.

  축구부 김승준 선수에 관한 기사도 인상깊었다.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관심 가지고 응원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넘어갈 수 있었는데 숭대시보 기사를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기사를 읽으며 결승에서 좌절한 김승준 선수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고 또 그 아픔을 극복한 것에 대해 나도 삶의 용기를 얻었다.

  이 밖에도 숭대시보 기사를 통해 학교의 여러 상황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교직원 식당 기사의 경우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여론이 어떤지 표와 같이 시각적인 자료가 없는 점이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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