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본보는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학부 분리를 주제로 취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컴퓨터학부를 대표하는 교수들과 학생회는 기자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기자가 이번 설명회에서 발언했던 교수를 인터뷰하려 했으나 “기사를 통해 내이름과 의견이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는 답변뿐이었다. 학생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자와 통화한 학생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컴퓨터학부 분리 문제에 대해 아무런 기사도 내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언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공론화다. 학내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구성원이 대학 언론을 통해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전체 구성원에게까지 그 문제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학부 교수들과 학생회는 민감한 문제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에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은 채 뒤로 숨고 있다. 경쟁력 강화 방안 재논의까지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여론 수렴을 진척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학부 분리 문제를 공론화해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