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호에서는 숭실대학교의 개교 116주년 축하 및 축제에 대하여 소개하는 기사들로 구성돼 기존의 신문 형시과 달랐다. 특히 가상의 축하 말을 ‘페이스북(Facebook)’이라는 현대인의 소통매체를 통하여 현재와 과거의 소통을 담으려는 시도가 좋았다. 12면에서는 3일간의 축제 일정과 경험담, 특히 실제로 학생인 기자가 축제와 과제 사이에서의 고민을 담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개교 116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제시한 기사들도 참신했다. 첫 번째로 동문들과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도를 알 수 있었지만 동문들의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우리 학교의 사회적 위치가 현실적으로 드러나 씁쓸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학생들이 숭실대가 국내 최초 대학이라는 사실만 알 뿐 실질적으로 본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하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웠다. 이는 학교와 학생 모두 교내 역사에 대한 인식 재고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컴퓨터학부의 분리에 대해서 해당 학부생들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고 당혹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쪽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학교의 입장 또한 밝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올바른 척도를 가지게 해주었다. 숭대시보가 언론의 중요한 기능인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이 중요한 안건을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보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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