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선거기간만큼 여론 형성의 기능을 하는 숭대시보와 교내 언론이 중요한 때가 또 있을까. 이번 1106호 1면의 학생회 선거 관련 기사를 통해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일정을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좋았다. 아무리 총학생회에서 홍보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항상 홍보의 현장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활자 매체는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감사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도 선거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호에는 공감하기가 어려운 기사들도 있었다. 2면의 근로 학생 관련 기사는 공감할 수 없었다. 근로 학생이 과다한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일을 별로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약자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좋지만 이 기사만 읽었을 때 독자들은 모든 근로 학생의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3면 기사는 본교가 독서명문대학으로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잘 짚었다. 그러나 아래 핫이슈 여론조사 질문이 ‘학생들이 알고 있는 독서프로그램의 수’가 아니라 ‘참여 횟수’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기사가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기사 내용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본교의 독서 문화와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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