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이자 인종차별 해소에 일생을 바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지난 6일(금) 95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제이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만델라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1918년에 태어나 평생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만델라는 1943년 아프리카민족회의ACN)에 합류하고 이듬해 ANC청년동맹을 결성하면서 당시 남아공을 지배하던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던중 1962년에 파업 주동혐의로 체포돼 무려 27년간의 옥고를 견뎌내야 했는데요. 1990년 석방된 그는 당시 남아공을 이끌던 프레데리크 드 클레르크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극적으로 분쟁 종식을 이끌어 내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94년에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취임 후 자신을 박해했던 백인들까지도 포용하는 모습으로 전세계에 깊은 감동을 줬죠.

  한편 만델라의 타계 소식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은 정의를 위한 거인이었다.”며 “우리 시대에 그 분만큼 유엔이 목표하는 가치와 열망을 추진했던 인물은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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