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계 전 총장이 지난달 27일(목),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이 전 총장은 최근 심근경색을 앓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세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장은 숭실대 재직 당시 어윤배 전 총장 사태로 위기를 겪었던 본교에서 학교 캠퍼스 환경 조성에 힘쓰고 무보수로 총장직을 수행해 학교 재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통해 숭실 구성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재직기간 동안 ‘숭실 2010 프로젝트’를 마련해 교육환경 조성에 몰두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 전 총장은 △조만식기념관·웨스트민스터홀 완공 △법학관·안익태기념관 리모델링 △레지던스홀 건립 등을 이뤄냈다. 또한 부족한 학교 재정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그는 2005년 취임 당시 ‘무보수 선언’을 내세우고 임기동안 약 5억여 원의 월급 전액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학교 대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대대적인 발전기금 모금과 함께 학교 입시성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그는 광주고와 본교 법대를 졸업하고 1961년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전북 전주시장, 부산광역시 부시장,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1997년 농림부 장관을 거쳤다. 이 전 총장은 재건 1기 졸업생이자 본교 출신 첫 총장으로, 숭실대 제11대 총장을 지냈다. 2007년에는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 2008년 세계도덕재무장운동(MRA/IC) 한국 본부부총재 등을 지내기도 했으며, 대통령 홍조(1981년)·황조(1995년)·청조(2002년) 근정훈장을 받았다.

  묘소는 경기도 광주시 소망동산에 조성되있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