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안에 이전이 예상

  작년 9월에 착공하여 계속 눈부신 진척을 보여 오던 본 대학 신축교사는 그동안 착잡한 기후의 변동과 일기의 불순에 의한 약간의 지연을 어찌할 수 없었으나 신춘을 맞이하여 공사는 다시 본 괘도에 오르게 되어 건평 1000여 평의 석조 2층 본관은 늦어도 4월중에 완성을 보리라 한다. 5월경에는 신교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며 이로써 만 3년에 걸친 가교사 생활에 시달려 오던 고달픈 한국의 유일한 망명대학은 대동강변 모란봉 경개 속의 본 교사를 아직도 공산 수중에 빼앗긴 채 한강연변 상도동 일우에 그 새살림을 꾸리게 되는 것이다.

 

  기숙사도 곧 착공

  많은 지방학생들의 숙원이었고 그동안 여러 가지로 학교 당국과 후원기관에 의하여 추진되어 오던 기숙사가 드디어 그 착공에 이르게 되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시내 모 독지가와의 묵약이 성립되어 그 도본도 곧 완성되더라 하며 약 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갖춘 2층 건물로써 7월경에는 입사하게 될 것이다.

  사비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나 시가 생활비(일반 하숙비)의 반액 정도로써 학교 당국의 훈육적인 감독외에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의하여 운영되리라 한다.

 

숭대월보 속간2호 1957년 3월 1일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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