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화) 교수채용, 신입생 선발 비리, 연구비 횡령 등이 발각돼 논란이 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이 또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는 지난달 25(화) 김현자 전 한예종 무용원장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혐의로 구속기소됐다고 밝혔다. 김 전 무용원장은 지난 2011년 8월, 한예종 무용원 전임교수 정씨에게 2억 원의 사례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무용원장은 정씨가 교수로 채용될 당시 전공심사위원장으로 채용과정을 총괄 한 바 있다. 정씨는 교수 지원자 38명 중 유일하게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정돼 교수로
채용됐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김 전 원장과 정씨는 과거 ‘춤 아카데미’에서 사제관계로 20년간 인연을 이어온 사이였으며, 정씨에게 채용계획을 알려주고 지원을 권하며 박종원 전 한예종 총장에게까지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씨의 남편 김모씨도 뇌물공여에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에게 사례금을 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제3자 뇌물취득 행위로 조씨를 구속기소했
으며 정씨와 김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사이에 오간 돈은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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