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대 서울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디테일’ 선본의 이경환 후보가 당선됐다. 이는 서울대가 배출한 첫 장애인 총학생회장이다. 이 학생회장은 오른손이 없는 3급 지체장애인이며,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따라 정육점에 갔다가 기계 사고로 오른팔을 잃게 됐다.

   이경환씨는 “서울대 기존 학생회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거·교통·식사·장애·외국인 학생 등을 위한 세세한 정책을 짰다.”며 “우리 선본이 '디테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만큼, 약속한 공약을 새로운 학생회와 함께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사회운동을 해왔다.”며 “시민들의 삶에 파고들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 시민활동운동가를 꿈꾸고 있는데, 이번 학생회장 활동 중에도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치러진 서울대 56대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무산돼 올해 재선거를 치렀다. 재선거는 지난달 31일(월)부터 지난 3일(목)까지 4일간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유효 투표율인 50%를 넘지 않아, 이후 4일을 더 연장해 최종 투표율 51.95%(8914표)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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