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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생과의 불륜 의혹으로 해임당한 한국외대 영어대학 영문과 교수가 복직하게 되자 학생들과 교수진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7일(화) 영어대학 영문과 교수 18명과 대학원생들은 “대학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성추문 교수의 복직을 반대한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성명서에서 “문제 교수는 지난 10여 년 간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논문 통과, 조교 혜택, 강사 활동 기회 제공등을 조건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다.”라며 “학생들의 인권과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수의 학교 복직을 막겠다.”라고 밝혔다.
  박사 과정의 대학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해임을 당한 해당 교수는 교육부 교원소청위원회에 이를 제소했고 지난달 교육부에서는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를 ‘정직 3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교수의 복직이 결정되자 학생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한국외대 교무팀 관계자는 “교육부의 결정에 따르는 것은 법적인 부분이라서 반발의 여지가 없다.”라며 “결과에 불복하려면 항소심 소송을 거는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학교 측에서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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