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의 주말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신축된 건물인 만큼 주중에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주말의 학생회관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교내에서는 금주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통 주변엔 술병이 나뒹굴고 있고 싱크대는 음식물 찌꺼기로 막히기 일쑤다.
 
  주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동아리방에서는 술판이 벌어진다. 또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난 후의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쓰레기통이 3개의 칸으로 분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본 기자가 확인해 본 결과 동아리방이 위치한 학생회관 1층과 2층의 모습은 심각했다. 싱크대에는 여러 음식물 쓰레기로 이미 막혀있고 쓰레기통은 가득차서 쓰레기들이 복도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화장실에는 여기저기 토사물과 담배꽁초까지 널브러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은 유어슈닷컴을 통해 “동아리연합회에서 규율을 만들고 통제했으면 좋겠다.”며 “부끄러운 숭실대의 자화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동아리방에서 의미없이 술을 마시고 어지럽히는 동아리를 폐지하고 동아리방이 없어 강의실을 빌려가며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로 대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불거져 왔던 문제임에도 학교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주말까지 청소 노동자분들이 근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학교 측에서 쓰레기통 용량을 늘리고 분리수거를 유도할 수 있도록 규제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제를 해야 한다.
 
  학생회관은 재학생을 위한 공간이다. 재학생은 학생회관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해 자발적으로 이번 문제에 대처해야 하며 학교 측은 재학생을 위한 시설 확충 및 규제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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