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비리로 퇴출됐던 경기대의 옛 재단에 이사 후보 추천권을 부여해 경기대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반발의 이유는 사분위가 옛 재단 측에 추천권을 부여하면 총장 임명권을 갖는 이사회 중 과반수가 옛 재단 측 인사로 메워지기 때문이다.

  경기대 이사회는 옛 재단의 추천인사 3명과 학교 구성원 및 교육부의 추천인사 4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일(목) 이 모 임시이사가 임기를 끝내고, 교육부가 이 모 임시이사의 빈자리에 새로운 이사를 추천할 추천권을 옛재단 측에 부여하면서 경기대 이사회 구성은 옛 재단의 추천인사 4명과 학교 구성원 및 교육부의 추천인사 3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이를 두고 경기대 구성원들은 총장 임명권을 갖는 이사회 중 4명이 옛 재단의 추천인사로 메워지게 되면 비리로 퇴출된 비리 재단의 복귀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성원들은 언론을 통해서도 비리 재단이 추천하는 인물이 총장으로 선임될 수밖에 없는 이번 사분위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04년 경기학원 설립자의 아들인 손종국 전 총장은 각종 부정과 비리로 인해 경기대에서 퇴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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