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2일까지 제1회 관악축전개최 『캠퍼스』 누빌 낭만의 열풍 관악 기슭에 펼쳐질 성연 지성과 젊음의 깃발 올려

  5월은 우리 젊은 지성의 꿈이 한결 푸르러지는 달이다. 굴레 벗은 준마처럼 마구 초원을 내달리며 동경의 축가를 목이 쉬도록 부르는 환희의 달이다. 맥파(麥波)처럼 출렁이는 해맑은 훈풍이 한결 싱그러운 오월 스무날, 스무하루, 스무이틀. 억겁을 구비쳐흘러온 한강의 푸른 물굽이를 한아름에 안고 서기어린 관악 영봉을 이웃한 「관악벌」에서는 젊음의 활화산이 폭발한다. 일대 「로망」의 열풍이 인다. 이날은 「진리봉사」의 후예들이 저들의 꿈과 지성과 낭만의 깃발을 른 하늘에 다는 개선의 날이다. 사랑과 우애와 젊음을 위해 「아카데미」의 산 제사를 드리는 날이다. 그토록 오랜 열망이 무르익어 여기 처음으로 「관악축전」이 열린다. 예순 여덟해 마디마다 영글어온 우리의 「모뉴망」을 세우는 것이다.

  조국의 자주화와 민족의 계발에 바쳐온 예순여덟 해의 자랑스러운 대학사를 지닌 우리대학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맘모스」 축제인 제1회 「관악축전」이 전 숭실인의 관심을 총집중시킨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연 3일간 「캠퍼스」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총 11개 종목에 달하는 큰 규모의 행사를 치르게 될 이번 축전은 당초의 계획안보다는 그 규모가 약간 축소되기는 했으나 처음 개최하는 대학축전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자부할 만큼 학생회가 총력을 기울여 치밀한 계획 아래 준비해 온 바 있다. 이례적으로 연 3일간 정상수업까지 전폐하고 대대적으로 진행될 이번 축전은 재학생 상호간의 교류는 물론 선후배간의 소원했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일(목) 오전 10시의
개막식을 필두로 22일(토) 오후 7시에 거행되는 축전의 「휘나레」인 「카니발」에 이르기까지 전 숭실인의 뜨거운 호흡을 불러일으킬 축전 행사의 대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5월 20일 관악축전 개막식 기념예배 대강연회 공개방송
  5월 21일 교내체육대회 웅변대회예선 영화감상
  5월 22일 한국농촌사회심포지움 전국웅변대회 결선 선배님을모시고 신입생환영회 카니발

「숭대월보」 속간 74호(1965년 5월 17일)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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