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읽는 것은 올바른 독서법이 아니라고 한다. 책에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비들이 읽는 독서법을 예로 들었는데 그들은 여러 번 읽으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한다.

  나아가 저자는 눈으로만 읽지 말고 필기하면서 읽으라고 강조했다. 이것을 초서 독서법이라 하는데 특히 독서 중 노트는 책 내용에 대해 작성하고 독서 후 단계에서 독서 중 노트를 토대로 다시 요약하는 점이다. 자신의 단어로 새롭게 창조하라는 것이다. 이같은 습관은 처음에는 책을 베끼는 느낌이 들지만 점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쉽게 느껴진다고 한다.

  또한 일본인은 1년에 약 72권을, 중국인은 약 30권을 읽는 반면 우리는 1년에 약 10권을 읽는다고 한다. 지난겨울 일본여행 중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모습은 항상 휴대폰을 만지고 놀던 나에게 새롭게 보였다. 책을 읽고 난 후 이처럼 사소한 풍경이 그 나라의 경쟁력이 되고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서력이 폭발하려면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교양시간에 본 ‘1만 시간의 법칙’ 다큐멘터리는 어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에 통달할 수준이 된다는 내용이다. 저자도 그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숙달될 때까지 독서를 하라고 했다. 약 6개월 동안 베껴쓰기식인 초보적 독서노트를 쓰고 중급 초서 독서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더 추가하라고 한다. 그리고 고급독서법은 책에 몰입․집중하고 즐기는 것이라 한다. 누구든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접하는 책들에 대해 예전처럼 속독의 방법이 아닌 초의식 독서법을 적용할 생각이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책을 읽을 때 조금이라도더 집중하면서, 작가의 말을 그저 흡수하려고만 하지 않고 내 입장은 어떠한지 알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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