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지난 달 갑작스게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총장은 지난 달13일(월) 교직원들에게 “남은 직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근무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내고,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사회측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1년 8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 둔 상태였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갑작스러운 사퇴 통보의 이유는 지난 달 초 진행된 감사원의 감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감사에서 김 전 총장이 지난 2012년 연구 활동비에 대한 노사 합의 과정에서 연구비를 인상했으며, 성과급 명목으로 임금을 더 주겠다고 노조와 이면 합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감사원으로부터 공공기관의 장으로 준수해야 할 법령 및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총장이 부당하게 집행한 인건비는 2012년과 2013년에 거쳐 총 101억 5600만 원에달한다. 특히 2012년 월 69만 원이던 임원 연구 활동비를 360만 원으로 인상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김 전총장의 집행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승인한 예산의 범위를 초과한 것이었다. 또 김전 총장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노사 합의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행위 은폐에 대한 의혹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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