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박물관』 설치

  연간 2백만원 예산으로 운영되는 한국선 최초의 『종교박물관』

  본 대학은 개교 창립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내 10월 10일 부속기관으로 한국기독교박물관의 개관을 보게된다. 그런데 동 기독교박물관은 김양선 목사(사학과 주임교수)가 아내와 딸을 희생하면서까지 가족 수대에 걸쳐 기독교의 유물과 사료를 수집 연구해 두었던 소장품 전부를 모교인 본대학에 지난 7월 21일(이날 오후 4시에 학장실서 본대학 이사 전원 참석 하에 기증서 전달식을 끝냈음) 기증함으로써 본대학은 부속『 한국기독교박물관』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월 21일 본 대학 이사회서 결정 내 10월 10일 개관키로

  동 박물관의 개관을 위해 본 대학에서는 수집된 소장품의 자료 정리와 목록 작성을 끝내고 신축(현재 건축중인 채플 1층에서 우선 개관)될 박물관의 내부 시설을 서두르고 있는데 지난 7월 21일 이사 전원 참석 하에 기증서 전달식이 있는 자리에서 학장 김형남 박사는 “귀중하게 보관해 두었던 소장품을 김양선 목사로부터 기증받게 되었으므로 김목사의 뜻을 받아 한국 기독사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갖추는 것만이 기증자인 김목사의 하고자 하는 일을 대성시키는 길이며 더 나아가 국가·사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길”이라 말하고 “기독교 관계의 모든 연구자료를 충분히 수집해서 누구든지 언제나 연구할 수 있도록 제반 설비를 마련해 놓고 동 박물관 개관과 동시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박물관과 문화연구소의 관장 및 소장이 된 김양선 목사는 “이사장 및 이사 여러분과 김학장께서 기쁜 마음으로 박물관을 받아 주신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으로서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을 나의 아내와 딸 그 외 나의 온 가족이 가장 기뻐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10월 10일 개관이 되면 우선 기독교문화실, 기독교미술실, 독립운동기념실, 연구실 등의 4실을 두어『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의 연구활동도 본격적으로 착수되어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사료의 수집에 더욱 힘쓰게 될 것이며 1차적으로 연간 2백만 원의 예산으로 수집·연구·보고서를 내고 논문집을 출판하겠다”고 학장 김형남 박사는 말하고 『한국기독교박물관』과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를 육성 발전시켜서 기독교가 한국의 신문화 창조에 크게 공헌해 왔음을 실증으로 밝히기 위해 본 대학 사학과와 철학과를 통해서 이와 같은 분야를 광범위하고 깊이 연구한 인재를 많이 배출시키게 될 것이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숭대학보」 속간 96호(1967년 8월 25일) 1면 기사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