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월) 검찰은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8일(월) A씨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조직위원회 회식 후 돌아오던 중 서울 한강공원 벤치에서 인턴 여직원에게 자신의 무릎에 앉을 것을 강요하고 신체의 일부를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지난 11일(화)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A교수의 성추행을 경험했다는 10여 건의 글이 추가로 게시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9월 중순쯤 A교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검찰에 송치했고, A교수는 그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징계에 관한 내용은 검찰의 조사 이후 결정하는 것으로 하고, 당분간 A교수의 수업은 다른 강사 혹은 교수에게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와 관련한 성추문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2월 서울대 음대 B교수가 제자에게 성적인 희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있었으며 지난 8월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C교수가 만찬 자리에서 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한 사건도 있었다. B교수는 서울대 징계위원회에서 교수직을 파면했고, C교수 역시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서울대 성추문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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