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거나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공짜나 외상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공짜에 맛을 들이면 돈 아까워 편법을 쓰거나 비리에 젖기 쉽다. 외상을 좋아하면 패가망신하기도 한다.
 
  알바를 하다가 핸드폰 또는 지갑이나 선글라스 등 유실물을 종종 습득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당 주인이 알바생의 성실성(?)을 실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실물습득상태를 만든 뒤 알바생을 곤경에 몰아넣기도 한다(나쁜 주인!). 이에 걸려들면 알바비도 못 받고, 개털 되어 봉변당하기 일쑤다. 없을수록, 어려울수록 착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알바 장소에서 유실물을 습득하면, 안타깝지만 그 유실물은 관리자가 습득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관리자(식당주인)에게 인계해 주어야 한다. 관리자가 있는 선박, 차량, 건축물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 경우 그 관리자와 실제 습득한 알바생은 나중에 소유자로부터 받게 되는 보상금을 반씩 나누어 갖게 된다. 습득물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하게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이때 그 물건은 관리자가 습득하고, 실제 습득한 자는 그 물건 값의 반을 관리자로부터 받게된다). 그때 그 관리자는 꿩 먹는 매가 된다(알바생은 1년 지난 후 관리자를 만나 습득한 유실물을 어찌 처리했는지 확인하고, 잘못했으면 한 건 잡기 바란다).
 
  매장물의 경우도 유실물과 비슷하다. 매장물이란, 예를 들어 전쟁이 났을 때 귀금속 등을 땅에 파묻어 놓고 가는 경우처럼 의도적으로 파묻어 놓은 물건인데, 유실물과 마찬가지로 취급된다. 부자들의 집 근처에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금괴가 파묻혀 있나 없나 한 번 탐색을 해보기 바란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몰라, 혹시 수상한 놈으로 몰려 곤욕을 치를지도. 같은 맥락으로 착오에 의해 남의 물건을 자기 물건이라고 점유한 경우나 타인이 놓고 간 물건이나 가축장에서 뛰쳐나온 가축을 점유한 경우에도 유실물과 같은 취급을 한다.
 
  공짜 싫어한다는 사람하고는 친구하지 말기 바란다. 진짜, 거짓말쟁이니까. 공짜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공짜, 공짜 하다가 진짜 인생 공치지 않도록 조심할 것. 뭐?프로 골프 되면 된다고? 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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