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를 떠나보내는 12월이다. 한 해를 보낼 때면 어른들은 청춘을 떠올린다. 어른들이 말하는 청춘이란 서로의 꿈에 부풀고 사랑에 설레이고 낭만에 두근거리는 시기이다.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청춘은 그저 아름다운 것일까. 본 기자는 청춘들에게 청춘의 의미를 물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 청춘이란 무엇일까.

 지금 막 내린 눈이다
  청춘은 막 내린 눈처럼 밟혀서 더러워질수도, 예쁜 눈사람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이정수(정치외교‧1)

  꽃샘추위다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 시기에 겪는 추위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승아(정치외교‧1)

   없다
  대학등록금, 알바,생활비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이게 무슨 청춘인가.
  윤영은(문예창작‧1)

  사골이다
  오래 끓여야 하는 사골처럼 청춘 시절에 스스로를 오랫동안 훈련시켜야 비로소 준비가 돼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다.
  이은재(전기‧3)

  바코드다
  찍기 전에는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윤지수(정보사회‧1)

  벚꽃이다
  가장 화려하게 피어서 가장 화려하게 지기 때문이다.
  엄다은(불어불문‧1)

  아프다
  청춘은 많이 넘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괜찮다. 청춘에게만 존재하는 청춘 매트리스가 우리가 넘어지더라도 다시 세워줄 것이다.
  유현정(정보사회‧1)

  주말이다
  누구나 원하는 ‘꿀’같은 시간이지만 어느 순간 월요일이 닥치는 것처럼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다.
  우정균(행정‧1)

  광고다
  나를 가장 빛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용수(언론홍보‧4)

  그물이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상적인 틀, 그 그물 사이를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다음(문예창작‧1)

  젠가다
  청춘은 아슬아슬하게 하나씩 쌓아 올리는 것이다.
  김원중(행정‧2)

  오뚜기다
  수십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박현아(벤처중소‧2)

  공기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없어서는 안되는 삶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없어지기 전까지 그 소중함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오윤지(언론홍보‧2)

  줄이 꼬인 이어폰이다
  꼬여서 어지럽고 풀어헤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음악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전유경(정치외교‧2)

  블랙홀이다
  매력적이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청춘이기 때문이다.
  박성혜(정치외교‧1)

  뭘 해도 청춘이다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노력은 청춘이란 이름으로 인정된다.
  송나영(행정‧1)

  지하철이다
  서서 가서 힘들 때도 있지만 앉아서 간다면 편히 기댈 수 있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김희주(글로벌통상‧1)

  연탄이다
  연탄이 짧은 시간 열을 내고 재가 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청춘도 짧은 시간에 밝게 빛나고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윤겸(정치외교‧1)

  태양이다
  그 무엇을 해도 찬란한 시기이기에.
  김채린(경영‧3)

  시소다
  시소가 한쪽으로 치우치기도하고 비슷할 때도 있는 것처럼 인생의 균형을 맞춰가는 시기가 청춘이다. 청춘은 불안정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성희(행정‧1)

  지나고 나서야 청춘이었다는 것을 안다
  어른들의 “좋을 때다”라는 말은 어른이 되고나서야 사무치게 느끼기 때문이다.
  송은선(법학‧1)

  여행 전날이다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설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심현우(법학‧1) 

  지금이다
  난 지금 청춘이기 때문이다.
  김한솔(사회복지‧2)

  원석이다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자신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비(통계·4)

  마음가짐이다
  청춘일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진구(생활체육‧1)

  설레임이다
  모든 것에 도전할 기회가 있고 앞으로 지내야 할 날들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길시온(국제법무‧1)

  체험판이다
  클리어하기 위해 계속 시도해야 하니까.
  최선덕(문예창작‧1)

  도전이다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니까.
  강성도(생활체육‧1)

  바람이다
  바람처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정다슬(언론홍보‧2)

  나무다
  겨울에는 잎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과정을 거치면 여름에는 결국 무성한 잎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오소민(글로벌통상‧1)

  보물이다
  그만큼 귀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강성현(행정‧1)

  연기다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병준(기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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