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횡단보도 등 재정비 필요

 

▲ 학생들이 횡단보고가 아닌 차도로 지나다니고 있다.

▲ 외대 정문 앞 X자형 횡단보도

공강시간마다 넘쳐나는 중문은 횡단보도의 파란 불이 켜지면 횡단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진다. 이에 학교 앞 중문에는 ‘횡단보도로 건넙시다’,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지만 학생들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대부분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건넌다.


우리학교 중문에는 횡단보도 두개가 00m정도 사이를 두고 설치돼 있다. 허나 그 둘 횡단보도의 폭이 넓은 탓에 학생들은 횡단보도 보다 중문으로 바로 건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후문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횡단보도 사이라도
보행자 과실 30~40%


동작구 경찰서 교통안전계에서는 “보통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난 경우 100% 무과실 피해자다”라며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난 경우에도 차와 사람이란 특성상 보행자가 피해자로 분류되지만, 과실이 최소 30에서 최고 40%까지 인정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무단횡단의 위험을 경고했다. “횡단보도와 횡단보도 사이도 이는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 기본적으로 횡단보도에서 7센티 이상 떨어질 경우 무단횡단이 인정되기 때문”이라며 학생들로 하여금 교통수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렇듯 무단횡단으로 인해 학생들의 피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관리처에서는 “시나 구에서 관할하는 것”라고 밝혔다. 학생들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외대 'X 자형 횡단보고' 설치
보행자 과실 부담 줄어


예전 한국외대가 우리학교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삼거리였던 한국외대도 우리학교처럼 횡단보도가 양 옆으로 두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 사이로 왕래를 하던 보행자가 사고를 당했다. 이후 횡단보도를 X자로 가로 짓는 크로스로드 형식의 횡단보도를 설치해 학생들은 굳이 횡단보도 사이를 걷게 되더라도 무단횡단으로 일어나는 과실의 요소가 크게 줄어 들었다.


또한 중문 주변 교통 환경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고려하지 않아 문제다. 중문 앞에서 교내로 진입하려는 대형차량과 승용차들이 신호를 대기하면서 사고 위험이 많은 사각지대가 형성 돼있기 때문이다. 교내로 들어오는 차량을 위한 신호가 따로 마련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보행자가 건너는 시점에 차량들도 진입하게 된다. 결국 보행자와 차량이 서로 눈치를 보며 이동하는 꼴이다. 이렇게 되면 보행자가 갑자기 교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생길 위험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한 학생은 “학생들이 위험한 걸 알면서도 횡단보도 사이로 걷는 것이 편해서 계속 무단횡단을 하는 것 같다”며 “중문 바로 앞으로 차량들이 지나다녀 불편하다”고 전했다.


보행자와 운전자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들과 교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구조로 재정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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