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A학과의 소모임에 소속된 남학생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음란한 대화를 나눠 징계를 받게 됐다. 남학생 32명이 속한 카톡 대화방에서 일부 학생들이 동료 여학생 10여명의 사진을 올리고, 해당 여학생들을 ‘위안부’에 비유하거나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 “봉지를 씌워서” 등의 음담패설을 주고받았다. 이 대화는 A학과의 전 학생회장과 A학과가 소속된 단과대 전 학생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화 내용은 지난해 12월 5일(금), 국민대 학생자치언론 '국민저널'에 ‘선배들의 아찔한 음담패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드러났다. 이후 카톡 대화방에서 “남자끼리 이런 말은 그냥 할 수도 있는데 왜 외부에 공개하느냐”라며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모습도 나타났다.

  국민저널에 게시된지 약 두 달 후인 지난 12일(목)이 돼서야 학교 측은 사건을 파악했고 그 다음날 “가해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해당 소모임을 해산하고 가해자들을 학회에서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소모임 대표는 지난 14일(토) A학과 페이스북에 “국민대 명예에 큰 오점을 남겨서 죄송하다”며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과 징계를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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