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본 기자는 본지의 8면에 새내기들이 궁금해하는 대학 생활을 알려주는 기사인 ‘숭대시보 지식IN’을 썼다. 새내기들이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지 하나씩 물어가다보니, ‘공부와 동아리를 모두 잘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과소모임과 동아리활동을 병행하면 힘들까요?’라는 다양한 활동을 꿈꾸는 질문들이 여럿 나왔다.

  새내기들의 이런 질문에 문득 본 기자의 새내기 시절이 생각났다. 작년에 대학 교문을 처음 들어서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대학 생활의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학생회부터 시작해 각종 학과 활동과 대외활동, 그리고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 활동들이 큰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딱히 재미없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만든 것도 아니었고 성과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다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강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성적도 엉망진창이었다. 많은 활동을 하면서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수강신청 시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을 우선시하는 ‘학점의 노예’가 돼버렸다. 정말 해야 하는 전공 공부는 뒷전이 된 것이다.

  많은 새내기들이 1학년을 마치고 한 해를 뒤돌아보며 ‘일 년 동안 뭐했지?’라는 생각을한다. 모두 다 잘해낼 수 있다는 이상적인 대학 생활 모습만 좇다 그만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만용을 부리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참 된 용기가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을 하자. 공부든 동아리든 어떤 활동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있는 것이라면 일단 거기에 집중하자.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학 생활에 임한다면 누구보다도 알찬 새내기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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